[녹취인터뷰] 어느 노(老) 태권도인의 탄식 Ⅳ.
[녹취인터뷰] 어느 노(老) 태권도인의 탄식 Ⅳ.
  • 이주영기자
  • 승인 2014.09.02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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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인터뷰] 어느 노(老) 태권도인의 탄식 Ⅳ.
 
태권도계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노 태권도인들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말 속에 태권도계 전반에 대한 뼈 있는 풍자로 이루어진 내용이 있어, 그대로 녹취하여 게재함으로서 태권도계의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한 공론을 형성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편집자 주
 
 
그전엔 어떻게 했었냐. 각 시도협회에서는 지역에서 유지라고 하는 사람을 회장으로 모셨어.
 
그래서 협회에 이사가 스무명이다 하면 회장이 열명 정도를 사회이사를 데려와, 기여금이라고 하는 돈을 일년에 3~5천만 원을 낸단 말이야. 그리고 그쪽에서 회계 감사하고... 실제 태권도 행사는 전무이사 중심으로 태권도인이 움직였단 말이야.
 
태권도인들이 태권도 안한 사람들에게 “회장님, 감사님” 그러는 것이 사실은 하나도 부끄러운 일이 아닌데, 그것을 자존심 상하고 부끄러운 일로 생각을 하고, “태권도도 안하는 놈한테 내가 회장님 해야 하는 거냐?” 그러면서 태권도인들이 회장을 하면서 심사비를 조금씩,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단 말이야.
 
그러니깐 국기원에서는 지금 심사비 중 8천 원인가 9천 원인가 가져간대.
그럼 각 시도협회에 만 원 정도 떨어지는 거야. 그럼 그거가지고 사실 여직원 하나만 두면 심사보고 업무하는 인력으론 충분하거든. 그런데 거기다 자꾸 올리다보니 지금 5만 원, 6만 원까지 올라갔단 말이야. 그럼 도장에서 십만 원 받아 가지고, 협회에다 2만 원 3만 원만 내면 7만 원 정도가 도장에 오는 건데, 2~3만 원을 더 내면 도장 사범들의 수입이 줄어드는 거잖아.
 
심사비 많이 받는다고 야단들인데, 사실 도장 운영 하다보면 심사 보는 것이 하나의 보너스 형태거든, 그런데 그것을 이해 못하고 돈 많이 받는다고 그러는데, 많이 받긴 뭘 많이 받아. 다 뺏기는 거지. 
 
이런, 저런 문제들이 사실 제대로 정리가 되었으면 했는데, 그것은 부차적인 일이고.
 
「태권도진흥특별법」이 생기면서 부터 정리를 쭉 해서 나가다보면, 태권도원의 문제로 연결이 되지. 태권도원에 ‘태권전’을 짓는데 그것을 태권도인들의 성금으로 짓는다고 했단 말이야.
 
예전에 ‘태권전은 태권도인의 힘으로 짓자’ 라는 진지한 내용으로 쓴 글을 봤어.
‘한 달에 소주 한잔 안 먹고 한 3만원씩 3년을 내면, 태권도 도장수가 몇 개이니, 얼마가 모일 것이니, 돈이 얼마 어떻게 모일 것이다.’ 해서 나도 3만원씩 3년을 냈단 말이야.
 
태권도원을 지을 때 태권도인 몇 몇이 ‘태권도인들이 태권전 짓는 돈은 성금으로 거두면 된다’ 그랬다는 거야.
 
그걸 어떻게 하려고 그랬느냐 하고 뒷얘기를 들어보니까 ‘심사비에다 얹어서 걷으면 된다’ 그랬다는 거야. 그러니깐 일선 도장 사범들은 다 봉이야.
 
심사비에 올려서 내는 것이 태권도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아니잖아..태권도에서 방귀깨나 뀌는 사람들 모두가 그런 식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나는 국회의원들을 태권도판에서 다 내 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거야. 
 
지금 국기원은 이명박 정권에서 ‘관피아’ 내려 보내기를 시작한 거나 마찬가지지.
 
그 대쪽 같은 안대희 같은 사람이 변호사 해서 돈 받은 것도 과분하다해서 청문회에서 모가지 잘린 판에…. 이 사람들은 왜 있어. 더군다나 홍문종이가 국기원 들어와서 한 일도 타임즈 신문기사를 보면 아주 나쁜 일 많이 했어, 비행기 값 국기원에서 가져갔지, 자동차 샀지, 지 맘에 안 든다고 태권도의 보물 이규형 원장 사표내고 물러나게 했지.
 
그런 것들이 다 관피아가 만든 하나의 나쁜 짓이란 말이야.
그러니깐 김주훈 때부터 강원식 때까지 잘못된 부분 꺼내보면 결국 관피아 때문인데, 지금 더 잘못돼가고 있단 말이야.
 
태권도 특별진흥법 생기면서, 낙하산 인사 들어오니 국기원을 사랑한다고 했던 강원식이도 거기에 아부하고, 문체부 과장만 와도 국기원 정문까지 따라가서 인사할 정도로 치사하게 원장 했단 말이야.
 
그러고 나서, 다행히 명예 회복한 것은 연임 안 될 것 뻔히 알면서 “연임 안 하겠다”하고 물러난 것 때문에 체면 살린 꼴이 되었지.
 
지금 정만순을 보니까 한 일흔 좀 넘었는데 그냥 시키면 “네! 네!”하고, 차타고 월급이나 받고 있을 사람이지, 일할 사람은 아니야.
이규형은 “네! 네!”그렇게 순하게 인사만 잘하는 예의바른 사람인줄 알았는데 자기 나름대로 신념이 있어 강하게 덤벼들고 그랬지, 그것도 몹쓸 놈이라고 일부에서 욕을 하고 그랬단 말이지.
 
태권도인은 객관적으로 자기하고 이해관계만 따져서, 자기한테 해가 되면 전부 내뱉는 거야.
힘 있는 사람들한테 아부하고, 이해관계가 배치되면 무조건 반대하고, 이익 되면 머리 숙이고 매달려. 무도인의 근본이 의심스러운 거야.
무도인의 근본이 뭐야. 정의를 지키는 것 아니야, 정의! 정의가 없는 거야.
 
이명박 정권 창출에 공이 인정되어 김주훈 같은 사람이 체육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와서 근무한 2년 동안 경영실적이 최하위등급으로 한 8천억 정도 진흥재단에 손해를 입히고 낙마직전에 국기원 이사장으로 왔다는 소문이야.
 
국기원 이사장 되고 할일 없어, 밤낮 싸움질이나 하고….
그리고 강원식은 ‘원장 되고 보자’하고 원장 되고나서 보니까 이거 뭐 김주훈 이사장이 총장도 하고 똑똑한 줄 알았는데 부딪혀 보니까 별거 아니거든. 그래서 깔아뭉개려고 했단 말이야. 근데 이사장이 직급이 위인데, 가만있으려고 하겠어? 
 
그러니까 이사장은 오현득이란 낙하산하고 둘이 짝짜꿍하고, 강원식은 임춘길하고 짝짜꿍 하고 밤낮 싸움질이나 하니 일은 할 수가 없는 거지.
 
그런데다 걔네들이 자기 지위는 얼마나 높여놨어, 원장연봉 1억 2천, 부원장 9천 6백만 원 대충 그 정도 일거야. 거기에 승용차, 부원장까지 한대씩 이사장까지 고급승용차가 4대야. 거기에 운전기사까지 두고. 자기 차 운전하고 다니던 것들이 하루아침에 뒷자리에 앉아서 이빨 쑤시고 다니면서 태권도 돈을 그것들이 다 해먹은거지. 아마 운전기사 연봉까지 다 하면 연봉이 1억 4~5천 했을 거야 그것들. 아주 호의호식을 누리던 거야. 
 
그것에 비하면, 이승완 원장은 월 4백만  원밖에 안 가져갔거든, 강원식 임원그룹과 비교해 봤을 때 얼마나 양심적이야. 그놈의 건달 오야 전과 문제만 아니었다면 더 좋았겠지. 그나마 역대 원장 중에 이승완 원장이 월급 조금 가져가고 나름대로 태권도를 위해 소신껏 잘 했다고들 평가하게 됐어.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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