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글로벌 스폰서 등 난제를 풀어 갈 것
[인터뷰]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글로벌 스폰서 등 난제를 풀어 갈 것
  • 류화수기자
  • 승인 2014.06.17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 없이는 태권도의 미래가 없다"
「2020년 장애인올림픽」정식종목 채택이 세계연맹의 당면한 현안
▲ 총재 취임 후 가장 달라진 점은

▲ 많은 대회들이 신설되었는데…
▲ 회원국 수가 확대되었는데…

▲ 장애인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당면 현안인데…
▲ 태권도평화봉사단의 활동도 인상적인데…

▲ 일본의 가라데, 중국의 우슈 등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한 도전이 만만치 않은데…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취임 10주년을 맞았다.
조정원 총재 재임 10년간 세계태권도연맹이 가져온 변화와 미래상에 대한
대화내용을 인터뷰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 편집자 주-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에 2004년 선출되어 10년째 임기를 수행 중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태권도인들에게 취임 10주년 기념 메시지를 전하고 WTF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 지난 10년간 당면과제인 올림픽 핵심종목 유지를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왔다. 개혁위원회를 출범시켜 심판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자호구, 비디오판독제 등을 도입했고,  경기의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경기장 규모를 축소하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시합에 임하도록 유도하여 스포츠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역전의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차등점수제를 도입하는 등 경기룰을 개정해 왔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적용할 경기규칙의 개정도 준비 중이다.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만이 태권도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 임기를 마칠 때 까지 끊임없이 개혁을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
 

▲ 어느 종목이든 자주 접할 수 있어야 관심을 가지게 되고 대회 참가 기회가 많아질수록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된다. 그래서 많은 대회를 신설했는데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2006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단체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월드컵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를 2006년부터 바꾸었다.
태권도계의 숙원 중 하나인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채택을 위해 2009년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만들어 올해 여섯 번째 대회를 치르게 되었다.      
오랜 고심 끝에 월드태권도그랑프리대회를 신설하여 지난해 12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 주었으며, 금년에는 그랑프리대회를 시리즈로 기획하여 7월 4∼6일 중국 소주, 8월 29∼31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10월 24∼26 영국 맨체스터, 12월 13∼14일 멕시코 케레타로에서 열리게 된다.
또, 태권도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12∼14세를 대상으로 하는 월드카뎃(Kadet)태권도선수권대회가 7월 아제르바아잔 바쿠 제1회 대회 개최 예정이고 세계청각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가 11월 미국에서 열리게 될 예정이다.
 
▲ 총재취임 했을 당시 회원국가 수는 173개였는데 지금은 207개에 이르러 하계올림픽 종목 중 7위에 해당해, UN 회원국 수 보다 더 많을 정도로 확대되었다.
이는 태권도의 세계화가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태권도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이는 곧 태권도라는 경기종목의 올림픽 핵심종목 잔류라는 선순환의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만들었다.
회원국 수 증가에 못지않게 태권도의 세계화와 질적 성장을 나타내 주는 지표라 할 수 있는 태권도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올림픽 메달수의 변화를 보면「2000년 시드니」에서 금3, 은 1「2004년 아테네」에서 금 2, 동2「2008 베이징」에서  금 4로 거의 독주를 했다고 볼 수 있지만 2012 런던 금 1, 은1 (스페인 금1, 은2 / 중국 금1, 은1, 동1)에 그쳤고 63개 국가에서 참가하여 21개 국가에서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는 등 독주의 시대가 끝나고 평준화 시대로 들어섰다. 이는 태권도의 올림픽 핵심종목 잔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2011년 경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란이 남자 종합 1위(금3, 은1, 동2 / 한국 금2, 은2)를 차지하는 등 주요대회 남자 종합우승을 이란이 차지하고, 멕시코에서 열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료관중으로 체육관을 메우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어 태권도의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2014년 WTF 최대 역점사업이 태권도「2020년 장애인올림픽」정식종목 채택이다. 이는 향후 하계올림픽에 태권도의 입지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장애인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서 6월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제 5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가 아주 중요하다. 최소 32개국이 참가해야 되는데 6월 5일 현재 선수등록 현황은 40개국 121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회 대회인 2009년 아제르바이잔 바쿠 16개국 36명, 2회 대회 러시아 생피터스버그 2010년 21개국 65명, 3회 대회 2012년 아루바 산타크루즈 14개국 53명, 4회 대회 2013년 스위스 로잔 25 개 국 82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등 참가국 수와  선수들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대회 개막식에는 모로코 장애인태권도시범단 6명(시범단원 중 대회 2명 출전 + 1명 = 모로코 총 3명 출전)이 시범을 보이고, 아프리카에서 모두 5개 나라가 참가, 이 중 레소토(Lesotho), 니제르(Niger)는 올림픽 최초 메달을 목표로 하는 등 참가선수들이 다양해 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 태권도가 단순한 경기를 넘어 올림픽 이념인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태권도평화봉사단을 지난  2008년 여름 창설하여 제1기 태권도평화봉사단을 5개 국가 7개 지역 27명 파견했으며, 2014년 1∼2월 제12기 태권도평화봉사단을 26개국 122명 파견하는 등 현재까지 모두 99개 나라에 1천 46명의 봉사단원들을 파견했다.
향후 IOC, UN과 공동으로 모든 올림픽 종목을 포함한「스포츠봉사단」(Sport Peace Corps) 발족을 추진 중이다.
2013년 10월 23일 러시아 생피터스버그 Sport -Accord 기간 중 국제포럼 패널리스트 발표에서 스포츠봉사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스포츠 봉사단의 발족을 거듭 촉구한 바 있다.
 

▲ 지난해 IOC 집행위원회에서 올림픽의 근간종목이라 할 수 있는 레슬링이 핵심종목에서 빠지는 결정을 한 적이 있다.
이는 아무리 핵심종목이라 하더라도 정식종목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지만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모든 종목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기회가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의 가라데, 중국의 우슈 등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많은 노력과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고, 야구는 올림픽 재진입을 위해 소프트볼과 손을 잡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권도의 경우 재정적인 안정을 위해 글로벌 스폰서가 필요한데 (글로벌 스폰서의 존재는 올림픽 핵심종목 유지에 중요한 기준 중 하나임) 이 점이 제일 아쉽다.
태권도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태권도에 대한 투자가 타 종목에 비해 부족하고 태권도에 대한 인식도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그런지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종주국의 태권도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태권도 활성화 기초를 닦고 이를 세계적으로 전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올림픽정신을 세계에 전파시키는 역할을 하는 IOA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태권도원의 활용방안 수립이 시급하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4-06-19 09:56:17 태권도타임즈기사에서 이동 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