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WTFA에 대한 정보 - 공개해야 한다
[사설] WTFA에 대한 정보 - 공개해야 한다
  • 류화수기자
  • 승인 2014.05.20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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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타임즈 89호 사설]
WTFA에 대한 정보, 공개해야 한다
자율적인 운영경비 감당하지 못하는 '예산먹는 하마'
 
 

 
WTFA(World Taekwondo Federation Academy)가 설립된 지 2년이 지난시점에서 WTFA의 운영자금에 대한 공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WTFA는 국기원에 설립되어 있는 WTA와 업무상 성격이 중복될 수 있어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킬 소지가 크다는 비판여론에도 불구, 세계연맹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전담할 기관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설립되었다.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실시하는 심판교육과 경기지도자 교육 등을 담당하여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기반으로 독립채산제로 운영하기로 하고 설립된 WTFA는 양진석 당시 세계연맹 사무총장을 위한 위인설관이라는 여론이 일어나자 그해 10월, 심판보수교육과 같은 교육사업 부문과 지역 센터(중국, 아제르바이잔, 이란, 중남미)의 관리와 같은 향후 WTFA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서 조만간 스페인어, 불어 등 외국어 능통한 외국인 직원을 채용해 국제부에 배치할 계획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WTFA가 설립된 2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 WTFA는 단 두 차례의 교육을 실시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내 놓았다.
 
2013년 6월 8일부터 15일까지 8일 동안 세계태권도연맹아카데미(WTFA)주관으로 열린 ‘제1회 겨루기·품새 코치 세미나’가 부산 그랜드 호텔에서 20여 개국 약 200여 명의 태권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금년에는 신성대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두 차례의 세미나만 가졌다.
 
이런 상황에서 WTFA의 사무실 운영비와 인건비 등이 세계태권도연맹의 예산에서 지원되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독립채산제로 운영하기로 한 WTFA 운영비를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지원하는 규모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가 없어 태권도인들의 궁금증을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세계태권도연맹은 이 부분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해주지 않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WTFA에 지원되는 운영경비 내역을 밝히고, WTFA는 독립채산제를 이루기 위한 사업계획 등을 밝히며 태권도인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계획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 먹는 하마’라는 별명을 가진 WTFA에 대한 지원은 자칫 조정원 총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
 
자율적으로 운영경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예산 먹는 하마로 존재하는 WTFA의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목소리에 세계연맹이나 WTFA는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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