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대학품새선수권대회 대표선수 최유리 선수
[인터뷰] 세계대학품새선수권대회 대표선수 최유리 선수
  • 이주영
  • 승인 2014.04.25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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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태권도 선수와 뮤지컬 배우의 두 마리토끼에 모범학생까지 욕심이 많은 최유리(20, 한국체대)선수. 지난 3월 청양에서 열린 세계대학품새선수권대회 대표로 선발된 그녀의 목표는 국가대표. 태권도뮤지컬배우가 꿈인 그녀의 당찬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인 세계대학품새선수권 대표  최유리 선수
    
 
▲ 세계대학선수권대회 대표로 선발되었는데 소감은?
▲ 이번 대회 준비 기간 동안 뮤지컬 공연을 함께 준비했다.
5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를 도전했고, 뮤지컬을 함께 준비하면서 운동을 소홀히 한다는 시선을 받는 것이 싫어서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뮤지컬 연습을, 저녁 12시부터 새벽까지 대회 준비를 병행했다. 그렇게 준비했기에 더욱 기쁨이 크다.
 
▲ 강수지 선수와 같은 연령대라 힘들었을 텐데, 강수지 선수는…
▲ 학교선배인 강수지 선배는 ‘품새의 신’이라 불릴 정도로 잘하는 선수이다. 무엇보다 밥만 먹고 품새 연습만 할 정도로 연습벌레인 수지언니는 노력과 집중력이 대단한 사람이다. 부러우면서도 배우고 싶은 점이다. 수지 언니와 아시아 선수권대회 대표선발전에서 처음 대결을 펼쳐서 졌지만 언니와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이후, 뚜렷한 목표가 생기고 더 열심히 운동하게 되었다. 
 
▲ 경쟁이 치열한 연령대라 대표선수를 유지하기 힘들 텐데 각오는?
▲ 이제는 대표선수로 선발이 되었기 때문에 준비하던 뮤지컬은 잘 마무리 짓고, 다음 작품을 하지 않고 완전히 운동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대표선수 자리를 유지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에 여러 분야로 분산되어 있던 열정을 선수생활을 위해 집중하려 한다. 대표로 선발되었다고 자만하기 보다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 라이벌이라 생각하는 선수는?
▲ 아직은 없다.  그동안은 도전하는 입장이어서 라이벌이라는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지만 대표선수로 선발되었으니 나에게 도전하는 선수가 생길 것이고 나를 이길 선수도 나올 것이다. 이 모든 선수들이 라이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연예계 진출하기도 했는데
▲ 어릴 적부터 태권도 공연을 해왔고, 태권도를 소재로 하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도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연예계에서는 영화배우로 잘 알려진 태미 언니와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태미 언니처럼 태권도를 주제로 하는 뮤지컬 영역에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 아버지 (최명수 우석대교수)에게 받은 영향은?
▲ 태어나면서부터 아빠를 따라다니며 태권도는 나의 생활 그 자체였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늘 아빠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고, 무엇을 하더라도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늘 이렇게 좋은 아빠를 만난 것이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이 기회를 빌어 아빠에게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태권도선수 최유리가 아닌 대학생 최유리는 어떤 사람인가?
▲ 학교에서는 태권도선수라는 선입견을 깨고 싶어 옷 입는 스타일도 더 신경 쓴다. 여느 대학생들과 똑같이 친구들과 대화하고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꾸미는 것도 좋아하지만 운동과 학업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범생으로, 이번학기는 성적으로 전액장학금까지 받았다.
 
▲ 태권도대표 외 하고 싶은 일은?
▲ 어릴 때부터 가수를 하고 싶었다. 만약 태권도를 하지 않았다면 분명히 가수를 위해 달려갔을 것이다. 아빠도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서 내가 노래하는 것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며 학원에도 보내주실 정도였다.  
 
▲ 나에게 태권도란?
▲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 큰 선물, 내 인생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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