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제경기력 강화 정책 점검해라
[사설] 국제경기력 강화 정책 점검해라
  • 류화수기자
  • 승인 2014.04.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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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기력 강화 정책 점검해라
 
 
 
김태환 대한태권도협회장이 공정한 판정문화 정착과 함께 천명한 국제경기력 강화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위기에 처해 있어 대한태권도협회 행정의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달 국가대표 1차선발전에서 고의성이 있는 오심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로 한차례 구설수에 올라 공정한 판정문화 정착 의지에 의구심을 품게 만든 바 있다.
 
이번에는 오는 5월 25일 우즈베키스탄 타시켄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파견할 체급 선정 및 선수 선발과 관련, 상식적으로 통하지 않는 즉흥적이고 임시방편식의 행정을 펼쳐 김태환 회장이 강조한 국제경기력 강화가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고 있다.
 
KTA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파견할 대표 선발을 당초 계획했던 규정과 달리 “대회가 앞당겨지는 바람에 엔트리 마감이 빨라져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체급 선정과 선수 선발을 하겠다”고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KTA의 이러한 설명은 땜질식 행정의 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회 일정은 이미 올해 연초에 잡혀 있었고 국제대회 엔트리 마감이 통상적으로 대회 한 달 전임을 감안할 때 KTA의 이러한 해명은 좀처럼 납득되지 않고 의문점만 눈덩이처럼 키웠다.
 
경기력향상위원회와 경기부가 2016년 리우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이번 대회 준비를 사전에 했다면 엔트리 마감 이전에 대표선발전을 계획했던 방식으로 마무리하고 담금질에 들어가는 게 정상적 이었다는 것이 일선 지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번 아시아선수권 대표 선발이전에 제대로 된 회의를 거치지 않았다. 대한태권도협회의 경기부 또한 우리 선수들과 상대할 각국 선수들 전력 분석이 국제대회 입상 성적이나 세계랭킹 몇 위 정도의 단순한 수치에 머물러 있다.
 
본 업무보다 잿밥에만 관심이 많다면 국제대회 성적을 장담할 수 없을 터, 상대는 우리선수들 전력 분석에 혈안이 돼 있는데, 국제경기력 강화를 위해 특별히 신설된 경기부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파견할 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국제경기력 강화를 위해 회장 직속기구로 편성된 경기력향상위원회와 특채 형식으로 정직원까지 채용하면서 신설된 경기부의 역할이 유명무실 하다는 게 방증돼 김태환 회장이 천명한 국제경기력 강화 정책이 전시행정이란 의심이 고개 들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미 2016년 리우 올림픽을 겨냥에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전력투구 하고 있는데 종주국 협회는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과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임기응변식 행정을 펼친다면 종주국 태권도의 망신살이 어디까지 끼칠지 모르며 이는 고스란히 김태환 회장에게 부메랑으로 돌아 갈 것이다.
 
전시행정이란 꼬리표를 떼고 실질적 역할로 김태환 회장이 강조한 국제경기력 강화를 위해 경기력향상위원회와 경기부에 대한 중간 점검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인적 자원 구성, 예산 편성에 까지 따져 볼 것은 꼼꼼히 짚고 넘어가 김태환 회장이 강조한 국제경기력 강화를 실현 시켜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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