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원장의 역할
사설- 부원장의 역할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4.03.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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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장의 역할
 
 
노순명 부원장의 사퇴로 공석으로 남아 있던 행정부원장에 오현득 연수원장이 임명되었다.

태권도계의 극심한 반발을 뚫고 임명된 오현득 행정부원장 자신이 국기원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지, 또 이를 성사시킬 방안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그도, 그나마 행정부원장의 ‘역할’에 대해서 알고는 있지 않을까.

1기 집행부가 실패한 원인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상근임원들 간의 불신으로 인한 주도권 다툼에서 찾는 것이 태권도계의 중론이다.

1기 집행부에서 행정부원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오현득  부원장이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원장은 원장을 보좌하고 직원들을 통솔하여 국기원이 설립목적에 맞게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이다.

현재 국기원이 처해 있는 상황은 대내적으로는 정관 및 규칙의 개정, 조직개편, 심사제도 개선 등 산적한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세계태권도연맹과 태권도원 등 태권도단체들 간의 협력체계구축 등 관계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시점에서 부원장은 원장이 국기원 앞에 있는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우선 순위를 정해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직원들을 독려하여 전 국기원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도록 만드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자리이다.

부원장은 일종의 참모장과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음지에서 원장을 돕고 성과가 나고 업적으로 남을 일이 있으면 모두 원장의 공적으로 돌리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자신의 허물인양 해야 하는 것이 부원장이 지닌 가장 큰 덕목이라 할 것이다.

군인 출신으로 부대를 지휘해본 경험이 있는 오 부원장이 모를 리 없는 평범한 진리를 1기 집행부에서는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반대로 공은 자신에게, 과는 원장에게 돌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2기 집행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다시 부원장직을 수행하게 된 오현득 부원장이 어떤 행동을 보이게 될지 태권도계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부디 국기원과 태권도의 미래를 위해 오현득 부원장이 부원장으로서의 위치에 맞는 처신으로 국기원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여 자신의 부원장 임명에 반대한 인사들에게 보란 듯이 임기를 마치기를 기원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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