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인 코너- 태권도타임즈에 드리는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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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2.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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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타임즈에 드리는 고언(苦言
한규인 코너

)



전 대한태권도협회 홍보실장
전 월간태권도 편집인

태권도계에 새로운 신문이 창간됨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서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누구나 다 아는 말이지만‘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의 육하원칙(六何原則)에 의한 기사를 객관적으로 정정당당하게, 어떠한 주변의 여건에도 구애받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신문이 되기를 소망한다.

제 5대 6대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역임한 연곡 김용채 회장의 '창간휘호'인 정론 직필(正論直筆)의 글귀와 같은 태권도 전문신문으로서 태권도 사범님들과 태권인들의 귀와 손과 발이 되어 태권도인들의 사랑 받는 신문이 되도록 기대를 하며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첫째, 태권도전문지의 근간(根幹)은 태권도인이므로 태권도전문지는 태권도인에 의한, 태권도인을 위한, 태권도인이 주인이 되는 신문이어야 한다.

둘째, 신문은 공정성이 사명이므로 특정 개인의 입지를 위하거나, 어떠한 단체나 그에 예속된 조직원의 PR이나 편협한 내용을 기사화해서는 안 된다.

셋째, 신문은 발행일정을 꼭 지켜야한다. 발행 일정은 독자와의 약속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신문의 신뢰성을 기대하기는 난망하다.

넷째, 신문은 독자의 구미에 당기는 기사가 매우 중요하지만, 그러나 폭로성의 기사일수록 육하원칙에 의한 정확성과 사실성이 생명이며, 또한 취재원을 확실하게 보호하여야 하며 가능한 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여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태권도계의 고질병같은 공짜의식으로 태권도인들을 상대로 하는 각종 사업이 성공하기 힘든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에서 공익성을 가진 신문이 성공하기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울수록 신문에 종사하는 임직원은 물론 현장을 발로 뛰는 기자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여건을 충족시켜 주어서 염불보다는 잿밥을 우선하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

노파심에서 태권도계에서 ‘태권도’라는 책을 만들며 사범님들과 교분을 나누고자 노력했던 지난일 들을 돌이켜보며 고언을 드렸다.

참으로 안타까운 태권도의 현실은 태권도인이 태권도인을 인정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비하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힘 있는 곳에 기웃거리며 줄서기가 횡행하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태권도 정신이라 하는 인, 의, 예, 지, 신(仁義禮智信)은 일부 도장에서 수련생의 인성교육에 한두 번 인용되는 말일 뿐이고 무도사회의 인사들이 모이는 곳은 어느 곳이나 혼탁스럽기 짝이 없다.

세계 190개국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인 태권도를 우리말로 지도하고 배우는 수련생이 8000만 명에 이르는 태권도. KOREA=태권도의 등식으로 통하는 글로벌 스포츠인 태권도. 국내에서는 최다의 수련생을 보유하고 각종대회로 국위를 선양해서 스포츠계에서 훈포장을 가장 많이 받는 스포츠 종목인 태권도. 이 뿐인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거대한 태권도 공원을 만들어 주며 타 종목의 볼멘소리를 뒤로하면서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우리 태권도인들이 그에 상응하는 자세로 태권도의 제 3 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도록, 태권도타임즈의 진솔하고 합리적인 역할을 기대해 본다.

태권도타임즈의 무궁한 발전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기원한다.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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