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미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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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8.10.1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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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미래 자화상

김 철 수 논설위원
태권도호신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아시아인들의 축제였던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는 금5. 은5. 동2개를 거두며 폐막되었다.


태권도에 대한 인식자체가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과 자부심마저 구겨져가고 있다.


금메달은 목표치의 절반밖에 확보하지 못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 제기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이런 와중에 태권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기원사태는 끝없는 이슈를 남기며, 국내 태권도계는 물론 세계태권도계에 폭풍이 몰아쳤다.


국기원의 설립 목적은 태권도의 발전을 위한 연구. 기획. 실천. 저변확대 등을 위한 방안으로 100억원이 넘는 국가지원을 받고 있다.


국기원은 태권도의 저변확대와 태권도의 세계화. 태권도경기력 향상. 올림픽 정식정목채택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태권도본부로서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여야할 국기원이 그 명성에 맞지 않는 논란에 휩싸여 있는 것이다.


국기원사태가 계속 해결되지 않자 국기원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는 “국기원 위상을 실추시킨 오현득 원장과 오원장의 호위무사로 전락한 이사진은 총 사퇴하라” 고 집회를 열어 성토했다.


그 내용인즉 오현득 국기원장이 청부 살해 교사지시. 성추행 등으로 고발당하게 되자 오원장은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마저 지지 않는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따라서 이사진 또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지도 못하고 오원장의 방패막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이사진 전원 사퇴를 요구해왔다.


또한 국기원이 사조직 화 된 이유는 이사회가 오원장의 측근 인물들로 조직되어있어 견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국기원측은 제기된 논란은 국기원을 음해하려는 시나리오라고 변론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변론만으로는 현 사태를 해결하지 못했다.


태권도의 날인 지난 9월4일 MBC의 PD수첩에서 국기원장과 임원진의 각종비리 의혹과 정부와 정치권의 커넥션 의혹을 방영했다.


2017년 두 차례의 압수수색 이후 현재도 수사 중에 있는 채용비리. 공금횡령. 정치자금법 등 각종 의혹은 태권도의 성지인 국기원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현득 원장은 TF(태스크포스)에서 도출된 정관 개정에 따라 새로운 원장의 선임절차를 마무리 지은 후 원장 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국기원 사태와 관련해 당사자들이 절차와 시기에 따라 사퇴할 것을 밝히면서 국기원 개혁과 정상화에 국기원이 언제 정상화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대영 사무총장역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해 10월말 사퇴할 전망이다.


이미 때는 늦었지만 우리는 태권도인 으로서 반성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본다.
국기원 사태가 왜? 이 지경까지 왔단 말인가?


지도자를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최소한의 책임은 있는 것이다.


지도자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성숙한 여건을 만들어주고, 보필하고, 직언하여 그릇된 길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할 일이지 비방만 일삼아서는 어느 지도자도 제대로 그 뜻을 펼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오원장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면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오명을 들으며 태권도계에 입성한 오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후보시절 외곽 경호 팀장 을 맡은바있다. 그 공로로 국기원 부원장으로 추천했으나 당시 국기원장의 반대로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국기원 이사장이었던 홍문종의원의 추천으로 국기원 이사가 되었고, 그 후 연수부원장과 연수원장을 역임하며 현재 국기원장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국기원은 태권도의 모태이자 산실이며, 세계태권도의 본부이다.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 태권도의 심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이며, 이제는 그 명성을 되찾아야한다.


또한 국기원은 한국 고유문화소산인 태권도 정신과 기술을 계승 발전시켜 태권도 문화 창달을 도모하고 태권도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기원사태가 여기까지 오다보니 난세에 어울리는 영웅은 있을 수 있고, 간웅 또한 탄생하기도 하지만 원칙과 정도를 우선시하는 바른 사람이 바보가 되는 경우도 흔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현실을 직시하며, 올바르게 타개해 나가야한다.


세상에는 자기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하며, 그 뜻을 이루는 예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러한 모순들을 보고 그냥 넘길 것이 아니라 후대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양심 있고 뜻있는 선량한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 이제는 바른 지도자를 찾아야 할 것이다.


국기원사태는 모든 태권도인의 자존심과 직결되는 현안이다.


하루속히 모든 문제가 명쾌히 해결되고, 리더쉽 있는 참신한 지도자를 찾아 태권도의 정신적 모태로서 거듭나도록 태권도인 모두가 힘써야한다.


이제 새로운 세계를 향한 끝없는 도약을 위해 태권도의 미래 자화상을 찾아야하며, 태권도 가치 창출을 위한 정도(正道)를 찾아 매진하며, 전통 태권도 철학과 비전을 찾아 실천해야한다.


따라서 국가발전의 정신적 지주로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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