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IOC부위원장님을 기리며!
김운용 IOC부위원장님을 기리며!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7.10.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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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IOC부위원장님을 기리며!


김 철 수 논설위원 태권도호신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지난 10월3일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거목(巨木)이면서 태권도계의 큰 별인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님이 86세의 노환으로 타계하셨다.


고인은 지난9월27일 충북 진천 국가태권도대표 선수촌 개촌식(開村式)에 다녀온 뒤 감기증세를 보여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지만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다음날 운명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행사가 고인의 태권도를 위한 마지막 자리가 되고 말았다.


영결식은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이 함께하는 태권도 장(跆拳道 葬)으로 국기원에서 엄숙히 거행되었다.


이날 영결식에는 홍성천 국기원 이사장. 오현득 국기원 원장. 최창신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등 태권도계 임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국회의원. 세르미앙 웅 IOC집행위원. 정.관계 인사 등 6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미국에서는 태권도 5개 단체가 공동으로 분향소를 마련하여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오늘은 평생을 국기태권도 보급과 세계화를 위해 애쓰신 고인의 명복을 삼가 빌며 그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고자한다.


김 부위원장은 1931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각종 격투기는 물론 특히 태권도에 재능을 나타내었으며, 뛰어난 영어 실력으로 국제무대에서의 두각을 나타내었다.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시작으로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를 역임하였으며, 국내 태권도발전은 물론 세계태권도화에 온갖 열정을 쏟아왔다. 그 후 1986년 IOC위원에 선출된 뒤 대한체육회 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IOC집행위원과 부위원장에 선출되어 1888년 서울올림픽 유치에 큰 공헌을 하였으며, 2001년도에는 IOC위원장에 도전하기도 하였다. 


그 후 한일 월드컵 국제대회 유치 등에 기여한 공이 지대하다고 자부한다.  그는 특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남북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 선수단이 동시에 입장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이끌어내기도 하였으며, 세계태권도연맹을 창설하는 등 태권도세계화를 이룩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국기원장을 지내면서 태권도가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선보이도록 심혈을 기울여 결실을 맺었으며, 이어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최초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대한민국의 스포츠. 나아가 국기태권도가 그 빛을 발휘하는 계기를 마련한 공로자인 동시에 한국 스포츠계의 큰 별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1999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스캔들에 연루되어 IOC로부터 경고를 받는 등 그의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IOC위원 중 이익 없이 명분으로만 움직이는 사람은 없다’는 발언으로 스포츠계로부터 미움을 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IOC위원의 제명위기에 놓이게 되자 2005년 총회를 앞두고 스스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인생무상 이라할까?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 후원금유용 등 업무상 횡령과 외국환관리법위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후 2008년 광복절특사로 사면복권 되었지만 국내외에서 터져 나오는 부패스캔들이 그의 발목을 죄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스포츠를 향한 열정은 항상 태권도를 따라다녔으며, 그 의지로 왕성한 스포츠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니 체육발전을 위해 온갖 심혈을 기울여온 열정이 결실을 맺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2015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전되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獻額) 되는 영광을 얻기도 하였다. 이를 보더라도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행로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고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다가 그의 빛난 업적은 물론 씻지 못할 일도 있었던 것을 새삼 생각해보게 한다. 이러한 인간으로서 실언과 실수. 그리고 숨겨진 말 못할 내막이 있었겠지만 그가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공헌한 그 큰 공적은 자타가 인정하는 사실이며, 대한민국 스포츠역사의 산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온라인상에서의 마녀사냥식의 모욕적인 언사를 삼가고 그가 국가에 공헌한 바를 생각해서라도 고인의 좋은 점만 생각하는 성숙된 국민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과 태권도세계화를 위해 헌신하였으며, 마지막으로 ‘김운용 컵 태권도대회’를 잘 치러달라고 당부하고 운명하였다. 이 대회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까지 앞장선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자 그의 이름을 딴 대회로 김운용 스포츠위원회를 설립하였으며, 애석하게도 대회를 직접참관하지 못하고 운명하였다.


이 대회는 10월28일부터 11월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제는 고인을 보내면서 태권도가 세계로 웅비하기가지 헌신적인 정신으로 이바지하셨고 스포츠를 향한 고인의 열정과 숭고한 정신을 우리 태권도인 들은 잊지 말고 기억하며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거목(巨木) 김운용 IOC부위원장님!


이제는 모든 것을 잊고 편히 영면(永眠)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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