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정체성 확립(正體性 確立)에 다 같이 정진(精進)해야
태권도 정체성 확립(正體性 確立)에 다 같이 정진(精進)해야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7.05.1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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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정체성 확립(正體性 確立)에 다 같이 정진(精進)해야



김 철 수 논설위원, 태권도호신술연구원 수석연구원


태권도가 대한민국 전통무예이며 엘리트스포츠(elite sport)로 발전해 왔음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태권도를 미화하려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그 어떤 무예보다 빼어난 창의성과 독창성. 그리고 과학적이며, 조상의 빛난 얼과 슬기가 담긴 문화유산이라 감히 자부한다.

 이렇게 우리 고유의 무술로서 계승 발전시킨 보람이 있어 일찍이 세계적인 무예로서, 그리고 스포츠로서 인정을 받고 선망을 받으며,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207개 회원국의 스포츠로 발전하지 않았는가?

 물론 과거에는 자기 방어를 위한 목적과 수단으로서의 태권도였지만 오늘날엔 이와 더불어 스포츠를 겸비한 체육활동이 첨가하기에 이르렀으며, 국내대회와 나아가 각종 국제대회가 있지만 그동안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태권도계 인사들과 지도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태권도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과학적인 지도와 부단한 연구는 물론  선수지도와 시범팀 훈련 등을 들 수 있다.

  예전에는 품새와 겨루기를 위주로 한 수련을 하였지만 오늘날엔 품새 대회가 새로 생기면서 자기 의 소질과 능력에 따라 어떤 분야로 나아갈지 결정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태권도는 정신적,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주이며 매체인 동시에 바른 인격과 인성을 육성하는 초석(礎石)이 되는 것이다.

 물론 태권도는 겨루기와 품새. 호신술 등의 기술을 고르게 익혀야 한다. 
또한 타격(격파)과 품새 시범. 시합위주의 겨루기. 호신술 수련 등의 보다 전문화된 수련을 할 수 있으며, 예의범절과 리더십. 사회성과 창의성. 그리고 자신감과 인내심을 배양하게 되고, 나아가 예절바르고 바른 인성을 갖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육성할 수 있다. 

아울러 무도인 으로서의 기술과 스포츠인 으로서의 자질을 길러 태권도 연마의 목적인 적으로부터의 자기 방어와 심신수련으로 정도선행 할 수 있으며, 나아가 국위를 선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태권도의 겨루기는 점차 스포츠화 되어가면서 게임위주의 점수 따기로 나아가다보니 정통성을 잃을까 우려되며, 이제는 더 이상의 변질을 막기 위해서라도 태권도 정신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을 찾아 봐야한다.

 또한 이러한 태권도 저변 확대 및 보급. 그리고 경기력 향상에도 불구하고 염려 되는 것은 각종 경기에서 심판에 대한 불신으로 인한 시비는 태권도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전통무예의 이미지를 벗어난 스포츠로 전락하고 말 위기에 처해있다.

 이러한 불신을 해소하기위한 방안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운용(運用)의 묘(妙)를 기하면서 경기규칙에 대한 지속적인 보완과 수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제12회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부터(2017.2.14-20) 공격적인 경기를 볼 수 있었으며, 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기가 되도록 새로 개정된 경기규정이 처음 적용되는 대회로 태권도계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개정규정을 요약해보면, 허리 아래로 발을 들었다 내리는 커트 발(cut kick.  front kick)행위에 대해 감점이 부여되며, 접근 전으로 인한 속도감과 박진감이 더해지면서 더욱 스릴 넘치는 경기로 이어지고 있었다. 

 부위별 득점항목은 주먹공격 1점. 몸통 발 공격이 종전 1점에서 2점으로. 몸통 부위를 몸의 회전을 이용하여 공격하면 3점. 머리부위공격 3점. 머리부위를 몸의 회전을 이용하여 공격하면 4점 등이며, 공격자가 반칙행위를 이용하여 가격했을 때는 무효로 하고, 감점은 상대선수의 1득점으로 계산된다.

벌칙은 경고 없이 바로 감점으로 통일 하였으며, 감점패의 경우 기존 경고10회 또는 감점 5회를 받으면 감점 패였으나 모두 감점으로 통일해 감점 10회를 받으면 감점 패 된다. 

 또한 심판의 ‘갈려’ 선언에 따른 빈도를 줄이고 더욱 공격적이고 흥미로운 경기가 되도록 몸싸움이 허용 되면서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어 종전의 경기보다 훨씬 흥미를 보였다.

 하지만 염려 되는 것은 주심의 권한이 그 어느 때 보다 크게 주어지면서 보다 세심한 주심의 도덕성과 전문성 제고에 힘써야한다. 

주심도 사람인지라 주심 모두가 똑 같은 판정이 날수는 없지만 엄격한 심판교육 및 보수교육으로 인한 심판 자질 향상만이 바르고 공정한 심판으로 경기에 따른 불신과 원성을 없앨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이제 세계 속의 태권도로서 그 빛을 발휘하자면 이에 따른 연구가 심도 있게 이루어져야 하며. 태권도협회와 국기원. 그리고 태권도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연구 활동과 보급이 이루어져 태권도의 양적인 발전에서 질적인 발전으로 전환되어야한다.

 또한 우리의 손으로 계승 발전시킨 민족 고유의 정통무예인 태권도를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일본 가라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이를 계기로 가라데에 추월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연구와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한다. 

 그 방안의 일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활성화하여 더욱 품격 있는 문화콘텐츠를 이룩해야하며, 태권도의 세계화에 기여하도록 태권도 정체성 확립(正體性 確立 : identity))에 태권도계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진(精進)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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