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떨어뜨리는 ‘컷·몽키킥’ NO!
흥미 떨어뜨리는 ‘컷·몽키킥’ NO!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6.11.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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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떨어뜨리는 ‘컷·몽키킥’ NO!패기 넘치는 태권도 되길~
김철수 논설위원
                                           태권도호신술 수석연구원

WTF(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런던 올림픽에 이어 브라질 리우 올림픽 태권도경기에서 별다른 이의 없이 대회가 질서정연하게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몽키 킥’ 전갈꼬리 공격을 빗댄 ‘스콜피어 킥’과 같은 비속어가 난무하게 되어 태권도를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심히 걱정스러워진다.


이러한 비속어가 나온 이유 중 가장 근본적인 것은 전자헤드기어의 도입으로 인한 요인으로 본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태권도의 맥(脈)이 점차 변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심히 안타까운 심정이다.


위력적이고 환상적인 발차기는 어디로 가고 터치위주의 발차기, 전자헤드기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점수따기위한 발차기로 가다보니 새로운 유형의 용어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UFC와 같은 흥미롭고 위력적인 경기는 아니더라도 대중의 흥미를 유발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 되어야 하는데 이는 하나의 발 기교(技巧)에 너무 치우치고 있다.


다행히도 이에 대해 WTF는 보다 흥미 있고 패기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지난 10월17-21 한국. 영국 등 24개국 지도자와 코치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WTF 코치세미나 및 포럼을 서울 밝은사회국제클럽 회의장에서 개최하여 각종 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중심으로 경기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바 있다.

오죽했으면 이러한 의제가 나왔을까?. 이와 같이 많은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11월15일 캐나다 버나비에서 열린 WTF 제27차 정기총회에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보다 공격적인 태권도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경기 규칙을 개정했다.

주먹 몸통공격 1점. 발 몸통 2점, 발 얼굴공격 3점으로 정했으며, 몸통 및 얼굴에 회전공격 할 때 기술점수 1점을 추가하고, ‘경고’는 없애고 ‘감점’으로 통일하였으며, 가장 문제시 되었던 견제발(cut kick. front kick)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되는 등 개정규칙이 내년1월부터 시행된다.

이러한 경기규칙 개정이 다소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그나마 미래지향적인 안이라 생각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후에라도 개정 경기규칙에 모순점이 발견되면 과감히 고쳐 나가야 되고 개정경기규칙에 대한 지도자 교육을 성실히 수행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본다.

또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가라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일본의 가라데가 우리 태권도의 가치기준을 능가하기 전에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라데에는 8개의 메달이 있다. 우리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선정된 시점에 일본은 가라데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결실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태권도가 일본 가라데의 인기몰이에 뒤로 처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제 태권도는 단순 스포츠 종목을 뛰어넘어 문화와 경제적 고부가 가치를 이끌어내는 콘텐츠를 창출해야 한다.

물론 태권도 경기는 흥미만이 목적이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 잊혀져가는 태권도 고유의 무도정신을 되찾고, 보존 계승하기 위하여 보다 진보된 기술 체계를 확립하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이제 태권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206개국 8,000여만명이 즐기는 무도로 더욱 각광 받을 수 있는 태권도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안착(安着)만이 아닌 자긍심과 더불어 태권도로 인해 인류평화에 이바지하는 매체가 되어주길 바라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보다 정교한 고난이도의 기술로 명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관중이 열광하여 웅비(雄飛)하는 태권도가 되기를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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