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살인’ “태권도 실전 호신술 적극 도입 필요”
‘묻지마 살인’ “태권도 실전 호신술 적극 도입 필요”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6.06.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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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살인’ “태권도 실전 호신술 적극 도입 필요”
전통 복원 태권도 실전 호신술 연구원 임 성 학 연수원장

지난달 5월 17일 새벽 “강남역 노래방 화장실 20대 여성 묻지마 살인” 사건에 서울시민을 비롯한 소식을 접한 온 국민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이를 추모하기 위해 강남역 지하철 출구 구조물에 시민들의 추모글을 적은 문구를 붙이고, 헌화를 하는 등 추모 행렬이 식을줄 모른다.




무엇보다 이번 안타까운 살인 사건은 원한이나 치정 등의 정해진 은원관계가 아닌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이유 없는 살인을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치안은 외국에서 배워갈 정도로 모범국가라는 세계의 호평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은 곳곳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때로는 거리에서, 야산에서, 강가에서, 모텔 등지에서 살인사건이 줄어들지 않고 빈번히 일어남을 알수있다. 무엇보다 주로 여성과 어린이를 비롯해 노약자를 상대로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시민들의 흉악 범죄로부터의 안전 불감증이라고 본다. 매사건마다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도 시일이 지나면 언제 그런일이 일어났는가 하면서 나와는 무관한 일이 된다는 것이다.

 

살인사건을 비롯한 흉악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국가의 기강해이와 정치권의 혼란, 국 민정체성 부재를 비롯해 황금만능 시대의 장래 삶에 대한 불안감 등 사회 전반적으로 만연되어 있는 각종 이슈들이 정신적 스트레스의 문제로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결국은 윤리와 도덕관념이 사라져 개인 이기주의가 낳은 비극적 문제점이라고 본다.

 

‘열사람이 한명의 도둑을 막아 낼 수 없다’는 말처럼 아무리 치안이 잘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전혀 내색 없이 불특정 장소에서 불특정인을 상대로 소리 없는 위해를 가한다면 이를 막아낼 치안대책은 거의 불가하다고 본다.

이러한 시대에는 그저 ‘자신의 몸은 자신이 보호하는 방법 밖에 없다’ 자신과 가족의 안전은 자신이 지켜야 한다. 경찰관은 사건이 발생한 뒤에야 출동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기에 그 사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지와 평소 익혀 둔 호신술로 위험한 순간을 모면하는 길밖에 없다.

 

이제는 자신과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호신술을 배워야한다. 특히 여성들과 어린이와 노약자들은 갑작스럽게 닥쳐올지도 모를 흉악범으로부터 대응과 탈출할 수 있는 실전호신술을 최소한 몇 가지라도 익혀 두어야 한다.

 

국기 태권도는 온 국민이 배울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태권도의 기술 중 발차기 기술은 가히 세계제일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강남역 노래방 남녀공용화장실과 같은 협소한 장소에서 흉기를 들고 갑자기 공격해 오는 범인 과 대응할 경우 태권도의 발기술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의문치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태권도는 현재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 하고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태권도를 처음 배울 1970년도 당시의 어린 시절만 해도 치고 받고, 잡고 던지고 팔을 꺾고 하는 호신 공방기술을 어느 정도 배운 기억이 난다. 국기태권도로써 세계 약 8,000만 이상의 태권도인을 가진 종주국의 무술이 실전에서 상대방의 위해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호신기술을 갖추지 못한다면 태권도는 무술로서의 가치성은 별무할 뿐 만 아니라 태권도기술 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을 것이다.

 

태권도의 지도자들께선 우리의 사랑스런 제자들이 태권도를 배워 사회에 나아가 이번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과 같은 위기에서 대응할 수 있는 호신술을 지도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태권도라는 미명아래 시간 때우기 혹은 놀이위주의 스포 츠도 아닌 운동을 가르치고 있는지 되돌아 볼 시기라고 본다.

 

태권도를 배우는 수련생들은 모두 어린아이들이라고 치부 하면서 호신기술은 마치 성인들의 전유물인양 말하는 사범 들이 있지만, 이는 절대 잘못된 편견이다. 물론 지도하는 사범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어린이들은 순수한 반면 기술 또한 그대로 받아들이는 흡인력을 갖고 있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도리어 지도자가 호신술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어설프게 지도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외국의 태권도 도장에서는 태권도외에 앞에서 말한 호신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은 오래된 사실이다. 그들은 태권도만 가지고는 다양성과 실전무술을 추구하는 수련생과 학부 모들의 요구에 충족할 수가 없기에 필수적으로 호신술을 가 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종주국인 대한민국 태권도인만 유독 태권도만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를 태권도인의 한사람으로서 도저히 납득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이는 아마 태권도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태권도인이라는 자존심과 이기적 배타심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이제는 “태권도는 태권도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태권도는 종합 무술이다”라는 관점으로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무술의 관점에서 본다면 사범은 무술 실력을 갖춰야하고 무술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비록 타 무술이라도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연구하는 자세가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태권도의 기술 중 경기 대회를 위한 발기술 위주의 기술부분을 제외한, 일반 수련 부분에서는 실전 호신술과 공방 타격 손기술을 도입하여 글로벌 세계화에 걸맞는 실전 무술 태권도로써 위상을 더 높임은 물론 날로 융폭화 되어가는 흉악범죄로부터 대응, 탈출에 더욱 용이 하도록 함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되어 권하는 바이다.

끝으로 태권도의 실전호신술 도입은 장기적으로 성인무술로 거듭나 성인부의 활성화가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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