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2 - 제59호] 태권도원, 기부금 부족에 개장일‘안개 속’
[사 설 2 - 제59호] 태권도원, 기부금 부족에 개장일‘안개 속’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3.03.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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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원이 태권도인과 국민들에게 약속한 날짜에 맞춰 개장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태권도원이 개장이 된다 하더라도 태권도진흥재단이 원활한 운영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먼저 개장이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서 기부금 모금액이 턱없이 부족해 상징지구 공사 지연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우려를 걱정한 듯 무주군의회는 지난 8일 제224회 임시회에서 무주 태권도원 국가 예산 지원을 위한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무주군의회는 태권도원 개원 지원에 따른 국가예산 지원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 태권도진흥재단,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에 송부했다.

무주군이 밝힌 결의안 제안 설명에서 “태권도원 개원일이 임박했는데도 지금까지 태권도 경기장 등 일부 시설만 추진 중이며, 기부금 176억원을 투자해 건립하기로 한 태권도원 상징 시설인 태권전과 명인전은 현재까지 모금액의 13% 밖에 확보하지 못해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무주군의회는 “태권도원의 성패를 가름하는 태권도 상징지구인 태권전과 명인관 기부금 건립사업비 154억원(미확보 기부금)을 국가예산으로 즉시 전환 지원하고, 민자지구 개발 사업비 1천 66억 원을 공공부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 대책을 강구 해달라”고 촉구했다.

개원일이 임박했음에도 현재까지 태권도 경기장 등 일부 시설만 추진 중에 있으며 기부금 176억 원을 투자해 건립하기로 한 태권도원 상징 시설인 태권전과 명인전이 아직도 기부금 모금액의 13%인 22억 원 밖에 확보하지 못해 개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러한 결의문이 채택은 당연한 수순일지 모른다.

진흥재단은 이번 달 말부터 본격적인 이전을 한다. 이전과 관련 진흥재단 내 각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실무진들이 대거 이탈했다. 재단은 새로운 인원으로 충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축척된 노하우를 따라잡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의 이탈은 이전과 관련된 직원에게 줄 수 있는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거주지 문제는 물론 자녀 교육까지 염두에 두고 지원책을 강구해야 하지만 최소한의 지원만으로 “싫으면 나가라”는 식의 지원책은 상당한 위험요소가 내포돼 있다.

태권도원이 개장일에 맞춰 완공되더라도 “그냥 세워진 건물로”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는 이미 몇 차례 나왔다. 태권도인들은“태권도원에 가장 관심을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할 우리 태권도인 스스로가 자기 일 밖으로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정부예산으로 건립돼 정부의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태권도원은 태권도인의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다. 건립이후 운영의 문제에 대해서도 태권도인 그리고 정부의 관심이 집중돼야 할 것이다.

태권도원이 날짜에 맞춰 개장될 수 있도록, 또한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태권도인과 재단 그리고 국민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기부금 부족으로 상징지구 건립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에 대한 태권도인의 자성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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