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규 칼럼>② 知過必改 得能莫忘 지과필개 득능막망
<박완규 칼럼>② 知過必改 得能莫忘 지과필개 득능막망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2.11.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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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 칼럼>②

"임윤택? 택도 없는 소리!"

‘무릇 자기를 반성하는 사람은 부딪히는 일이 모두 약이 되고, 남을 원망하는 사람은 생각을 할 때마다 그것이 모두 창이 된다. 하나는 모든 선의 길을 열고, 하나는 모든 악의 근원을 헤집는 것이니 그 차이는 하늘과 땅 사이니라.’

중국 명말(明末)의 환초도인(還初道人) 홍자성(洪自誠)의 어록인 '채근담'에 나오는 글이다. 자신의 언행에 대해 반성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사람은 좋은 일은 물론, 좋지 않은 일이 생겨도 언제나 반성의 재료로 삼기에 결국 좋은 약이 된다.

반대로 자신의 잘못은 생각할 줄 모르고 남의 탓으로 돌리고 원망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모두 자신을 해치는 날카로운 무기가 되고 발전이 없을 수밖에 없다. 어떤 마음자세를 갖느냐에 따라 이처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 잘못을 받아들이고 고칠 자세가 되어 있느냐의 여부는 정말 중요한 것이다.

논어의 다음 글은 잘못을 고치는 일의 중요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자공이 말했다. 군자의 허물은 일식이나 월식과 같다. 허물이 있으면 모든 사람이 보게 되고, 허물을 고치면 사람들이 다 그것을 우러른다. (子曰, 君子之過也 如日月之食焉 過也 人皆見之更也 人皆仰之)’

명심보감에서도 ‘허물을 알면 반드시 고쳐서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知過必改 得能莫忘)’며 잘못은 반드시 고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허물을 고칠 줄 아는 사람이 훌륭한 인물이다. 차기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비롯해 각 시도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각기 수장자리를 노리는 후보들의 면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선적이지 않고 미흡한 점을 알려고 하는 사람인가, 잘못을 알면 고칠 줄 아는 인물인가의 여부는 이번 선거의 인물 선택에서도 중요한 잣대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항간에 내년 1월에 치러질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 임윤택 서울시태권도협회장이 출마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갖가지 폭로와 억측이 난무하다. 가타부타 다 차치하고, 그는 ‘지과필개 득능막망’을 실천할 만한 사람이던가.

지난 1997년부터 태권도 전문 언론인으로 사초(史草)하며 겪어본 내 경험칙은 한마디로 “택도 없는 소리”건만 독자제현들의 생각은 어떠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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