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성지화사업에 대한 성명서
국기원 성지화사업에 대한 성명서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1.08.0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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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세계 태권도 본부 국기원은 지난 5월 “국기원 성지화 사업 특별위원회”위원장에 박윤국 보선 이사를 선임하고 위원회는 관련 부서 및 자치단체와 협의를 진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실무자 등 18명으로 구성하였다고 언론에 보도된 바 있으며 현재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바른 태권도 시민 연합회는 “특별위원회”가 세계 태권도 본부 국기원의 위상 강화 차원에서 현 역삼공원을 태권도 문화공원으로 명칭을 바꾸거나 증 ․ 개축으로 시설을 보완하는 것은 지극히 환영할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국기원 성지화”라는 표현과 특별위원회의 활동에 소요되는 과도한 예산 편성에는 문제가 있어 이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한다.

첫째, “국기원 성지화 사업 특별위원회”의 명칭은 “태권도 성지 국기원 위상강화 사업 특별위원회” 등으로 정정해야 한다.

“성지”라 함은 역사와 전통, 주체의 발상지와 유적지의 근거, 인류 평화에 기여하는 정도 등의 객관적 평가에 따라 무한한 가치가 있을 때 전 세계인들이 신성시하고 신앙처럼 숭배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자연스럽게 “성지” 또는 “메카”로 인정되어 알려지는 것이며 주관적이거나 인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태권도는 반만년의 유구한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성장, 발전해 온 민족 고유 무술의 고증과 무도정신의 신성함, 무도 스포츠의 우수성 등으로 올림픽 정신 종목에까지 채택되어 국제 사회와 인류 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태권도 본부 국기원은 이와 같은 태권도 발상지의 상징적 “메카”로서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수련하고 있는 1억여명의 태권도인들에게 공정한 심사 제도를 거쳐 귀감이 되는 품단증을 발급함으로써 태권도 모국임이 널리 알려져 왔던 것이다.

또한 해외 순회 시범공연과 태권도인들의 축제인 “한마당대회” 등을 개최하여 신비한 태권도를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해 왔고, 해외 한인 지도자들의 뿌리 찾기를 통하여 종주국의 대한민국 국기원이 세계 태권도 총 본산인 “태권도의 성지”로 인정되어 왔던 것은 주지의 사실인 것이다.

이와 같이 전 세계 태권도인들과 외교 사절단들은 국기원이 비록 낡고 초라한 청기와 건물에 불과하지만 “태권도의 성지”로써 순례하고 있으며, 누구나 한번쯤은 순례를 꿈꾸며 희망하고 있다 할 것이다.

그런데 왜 국기원은 성지화 사업 운운하며 “성지”를 부정하는가? 국기원 임원들은 지금까지 국기원을 성지로 인정하지 않고 단순이 단증 공장으로만 알고 있었단 말인가?

국기원 상근 임원들은 “국기원의 성지” 여부에 대하여 명쾌하게 답변하고 표현이 잘못되었다면 즉각 정정하기 바란다.

둘째, “특별위원회”의 과중한 예산 편성의 문제점이다.

국기원은 “특별위원회”의 소요 경비를 3천여만원으로 편성하여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선 지도자들의 고혈로 마련된 재원의 낭비인 것이다. 국기원은 대외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상근 임원과 담당 부서가 있다. 상근 임원들은 고액의 연봉 외에도 대외 업무 수행을 위한 일정액의 판공비와 업무추진비가 있어 별도의 경비가 크게 필요치 않을 것이며, 담당 부서 직원들이 업무를 추진하는데 소요되는 최소의 경비만 편성하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기원의 직원을 활용하지 않고 “특별위원회”의 한시적 직원을 채용하면서까지 과다한 예산을 책정한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국기원은 구조 조정을 할 때마다 “고효율 저비용”을 강조하였는데, 과연 특별위원회의 예산을 저비용이라 할 수 있겠는가?

국가 경제를 위해서는 대통령도 마케팅을 하고, 기업의 이윤 창출을 위해서는 그룹의 총수들도 바쁘게 뛰는데 왜 국기원 이사장과 상근 임원들은 발로 뛰지 않고 국기원의 발전을 위해서 합리적 운영을 하지 않는가?

국기원은 특별위원회의 예산 책정이 정당하다면, 당당하게 답변하고 과다하다면 삭감하여 “고효율 저비용”을 실천하여 주기 바란다                                                        2011. 8.

바른 태권도 시민 연합회

대 표 김 덕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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