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이사선임 정부개입 드러나
국기원 이사선임 정부개입 드러나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5.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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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태권도계 갈등을 부추기는

이사회 구성을 즉각 중단하라

정부는 법률에 보장되어 있는 일정을(5월17일) 무시하고 지난 12일 설립준비위원을 내정하여 통보하고 5월17일 준비위원 위촉과 동시에 정부가 사전에 선정한 인사를 법정법인 이사로 선임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법인 설립준비위원들에게는 국기원이사로 선임한다는 조건으로 정부가 내놓은 명단을 국기원이사로 선임하도록 했다.

정부가 추천한 국기원 이사들은 제도권에 몸담았다가 퇴진한 전․ 현직 인사가 10 여명에 이르고 정치판을 전전해온 태권도 출신 인사가 6∼7명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제도권에 몸담았던 전․현직 인사 중에는 태권도비리와 연루되어 검찰의 특수부 조사를 받았던 임춘길씨, 이승국씨가 포함돼 있으며, 자신의 입지강화를 위해 국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규석씨, 정치권은 물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로비를 통해 제도권에 입성한 전 부산협회장 김성태씨 등 태권도계에서 전반적으로 비판적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인사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승부조작 등으로 비리의 온상이라고 지탄받고 있는 인사가 포함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게다가 이들 인사들 중에는 정부가 현 집행부를 와해시키기 위한 술수로 사퇴를 종용했을 당시 사표를 냈던 기회주의자들도 포함이 돼 있다.

정부는 현 국기원 집행부의 도덕성을 운운한 하며 현 집행부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번 정부의 이사회 구성을 보면 현 집행부에 비해 전혀 도덕성이 휼륭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도덕성이 후퇴한 인사라는 비판여론이 거세다. 더욱이 정부가 현 집행부를 퇴출시키고 국기원을 장악하려고 했다는 속내를 만 천하에 드러낸 셈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태권도인을 가장하고 정치판을 떠돌다가 정치적 비전이 없다고 판단해 국기원에 무혈입성을 노리고 있다. 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만재 감사와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잘 알려진 MB 선거지원단 오현덕씨가 그들이다. 정부는 이들을 내세워 국기원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또 태권도계와는 무관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낸 오지철씨와 태권도인 출신이지만 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친 정부 인사인 김주훈씨를 이사로 내정했다.

정부는 그동안 정부가 국기원을 장악하려는 게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 구성이 바로 국기원을 장악하기 위한 직접적인 증거다. 정부가 내정한 국기원 이사를 확정 지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기원은 정부가 장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도덕성과 태권도발전 기여도 등 객관적 평가를 통해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국기원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특히 정치적인 인물을 배제하고 태권도인들의 자율적 운영에 맡겨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국기원 기술전문위원회는 정부의 이사회 구성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태권도계가 납득할 수 있는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국기원 기술전문위원회

본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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