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사태에대한 글을 읽고
국기원사태에대한 글을 읽고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2.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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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사태에 대한 글을 읽고
 

국기원에서 발행한 단증을 가지고 있으면서 태권도를 생업의 수단으로 체육관을 운영하면서도 평소에는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던 일들이 자꾸 언론에 오르내리고 문제점에 대해 한두 가지 말들이 흘러나오면서 국기원 문제가 친구들의 술자리에서 안주거리로 씹히는 지경에까지 이르러서야 태권인의 한사람으로서 심한 자괴감에 빠져서 괜히 우울해 지는 것은 내가 태권도를 사랑해서 일까? 아니면 평소에 태권도에 대해 너무 무관심 했던 나 자신에 대한 질책일까?

국기원은 세계의 태권인들이 바라보는 선망의 곳이기도 하고 태권도의 성지라고들 말하지만 우리 태권인들이 알다시피 국기원은 태권도의 성지가 되기에는 많이 부족한건 사실이다.

성지라면 우리가 쉽게 떠 올리는 이미지가 신성하고 성스러운 기운이 흘러나오는 곳으로 생각되고 국기원이 태권도의 성지라면 국기원에는 태권도복을 입고 수련에 열중하는 백발의 노사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태권도를 모르는 사람들이 상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국기원의 모습은 어떠한가?

태권도 시합이 벌어지지 않으면 태권도복을 입은 사람들을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고 그나마 태권도 시합을 할 때마저도 본부석에 자리 잡은 높은 분들은 검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근엄하게 앉아서 잡담이나 하다가 우르르 몰려 나가는 모습만 보여주지 않는가?

단증을 발행하고 세계의 존경을 받는 국기원의 모습으로 세계인들에게 다가가야 할까?

국기원이 진정으로 태권인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어떤 일들을 행해야 할까?

정답은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한 묘한 생각이 든다.

                                                                                                 < 부산시 남구 차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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