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품새 단체전 한영훈 ‘금메달’이 더욱 값진 이유
[아시안게임] 품새 단체전 한영훈 ‘금메달’이 더욱 값진 이유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8.09.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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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갑자기 세상 떠난 아버지와의 ‘약속’ 지켜 겨루기 선수에서 ‘품새’로 전향, 국가대표 꿈 이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영훈(25·가천대)의 숨은 이야기가 화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영훈(25·가천대)선수.

한영훈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품새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김선호(20·용인대), 강완진(20·경희대)과 함께 출전 8.480점을 받아 8.020점의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한영훈의 금메달이 무엇보다 값진 이유가 있다. 한영훈은 2년 전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위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다짐했기 때문.


중학교 2학년까지 겨루기 선수로 활동했던 한영훈은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신체조건을 극복하지 못하고, 품새 종목으로 전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의 전향을 아쉽게 생각했으나 겨루기를 통해 익힌 빠른 발동작과 균형감각은 품새에서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한영훈은 K타이거즈 소속으로 시범을 펼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얼굴을 알렸다.


승승장구 하는 듯 했던 한영훈에게 2016년 불행이 찾아왔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 것. 하지만 한영훈은 돌아가신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기 위해 품새 국가대표의 꿈을 품었다.


결국 한영훈은 뛰어난 기량과 다방면의 경험을 앞세워 품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품새 9.20점, 새품새 8.83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이번 대회에서 맏형으로 동생들과 함께 출전해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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