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모스크바 월드태권도그랑프리' 김소희-장준-인교돈 '금빛' 쾌거
'2018 모스크바 월드태권도그랑프리' 김소희-장준-인교돈 '금빛' 쾌거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8.08.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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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12일까지 사흘간… 50개국 227명 선수 기량 겨뤄 남녀 각각 4체급 경기 … 한국 대표팀 남자 6명·여자 8명 출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2018 모스크바 월드태권도그랑프리(Moscow 2018 World Taekwondo Grand Prix)'에서 한국대표팀이 금빛 쾌거를 이뤘다.

좌측부터 인교돈, 김소희, 장준 선수

모스크바 시에스카 농구장(USK CSKA Basketball Arena)에서 진행된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50개국 227명의 선수가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그랑프리 시리즈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것은 이번에 세 번째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올림픽 체급인 남녀 각 4체급으로 치러졌고, 세계태권도연맹 6월 올림픽 랭킹 기준으로 각 체급 최대 32명의 선수가 초청됐다.

한국 대표로는 남자 △-58kg 장준(홍성고)·정윤조(용인시청) △-68kg 신동윤(삼성에스원) △-80kg 김훈(삼성에스원) △+80kg 인교돈(한국가스공사)·배윤민(한국체대) 총 6명, 여자 △-49kg 김소희(한국가스공사)·심재영(고양시청) △-57kg 임금별(한국체대)·김민정(한국가스공사) △-67kg 오혜리(춘천시청)·서소영(서울시청) △+67kg 안새봄(춘천시청)·김빛나(인천광역시동구청) 8명이 출전했다.

사흘간의 접전 결과, 한국대표팀은 매일 금메달 하나씩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첫 금메달은 대회 첫날 인교돈(한국가스공사) 발끝에서 나왔다.

결승전에서 슬로베니아의 이반 트라즈코비치(Ivan Trajkovic)와 맞붙은 인교돈은 3회전까지 4대 0으로 앞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어 3회전 중반 왼발 뒤후리기를 성공하며 5점을 추가했고, 종료 21초를 남기고 다시 오른발 뒷차기 몸통 공격으로 쐐기를 박으며 최종스코어 13대 5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모스크바서 올해 첫 그랑프리 우승을 거머쥔 인교돈은 지난해 10월 런던 그랑프리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 자동출전권 획득의 청신호를 밝혔다.

인교돈은 "지난해 런던 그랑프리에서 처음 우승을 했고, 올해는 두 번째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그랑프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 자동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대회 둘째날은 장준(홍성고)이 한국 선수 최연소 첫 그랑프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고등학교 3학년 19세의 나이로 그랑프리 첫 정상에 오른 장준은 "지난해 그랑프리에 처음 출전해 첫 경기에서 졌는데 이번에 같은 자리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장준은 지난 11일 32강 경기부터 8강까지 점수차승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거침없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로는 8강전서 정윤조(용인시청)을 꺾은 이란의 아르민 하디로프세이그할라니(Armin HADIPOUR SEIGHALANI)가 올라왔으나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장준은 지난 5월 베트남 호치민서 열린 2018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서 아르민 하디포르 세이그할라니를 제압한 바 있다.

8월 기준 올림픽랭킹 17위인 장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40점을 챙겼고, 랭킹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대회 마지막날,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한국가스공사)는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8월 기준 올림픽랭킹 2위인 김소희는 로마 그랑프리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랑프리 통산 네 번째 우승과 함께 랭킹포인트 40점을 챙겼고, 2020 도쿄올림픽 자동출전권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난해 무주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른 바 있는 크로아티아의 크리스티나 토미치(Kristina TOMIC)와 결승전에서 맞붙은 김소희는 상대선수의 주무기인 왼발 공격을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막아냈다.

1회전에서 오른발 몸통 공격으로 선취점을 얻어낸 김소희는 추가 몸통 득점을 쌓으며 6대 0으로 앞서 나갔고, 2회전에서는 특유의 접근전 왼발 머리 내려차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려 19대 2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크리스티나 토미치가 3회전에서 막판 추격을 시도했지만 김소희는 꾸준히 몸통 득점과 감점을 뽑아내며 최종스코어 29대 15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소희는 "지난 로마 그랑프리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을 했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남은 그랑프리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도쿄올림픽 자동출전권을 따기 위해 고비도 있을 것이고, 밑에서 올라오는 후배들도 있지만 나 역시 치열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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