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초등학교 시범단
미동초등학교 시범단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3.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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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동초등학교 어린이 태권도시범단은 1973년에 창설되어 지금까지 해외에서 100여차례 초청되어 시범을 보이는 등 태권도의 전도사 역할을 수행해 오면서 어린이 시범단하면 미동초등학교를 떠올릴 만큼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러한 명성을 입증하듯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때 개막식 행사에 참가했으며, 1999년 영국의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한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미동초등학교를 지목하여 시범을 관람했고 이후 우리나라를 찾는 귀빈의 부인들이 단골로 찾고 있다.

 이렇듯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게 학교 측에서도 많은 지원이 있는 것이 당연한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지원이라고는 방과 후에 공부방을 지원하는 게 전부라고 한다.


 전체 태권도부원이 약 120명 정도인데 이중 시범단은 학생과 학부형의 지원에 의해 40명으로 구성하는데 이들도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수업을 다 마치고 체력훈련을 시작으로 명상과 품새 등 시범에 필요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규형 창단사범(현 계명대 교수)의 뒤를 이어 2005년부터 미동초등학교 시범단을 이끌고 있는 이동운 사범(시범단 9기)은 스승이라는 큰 나무의 그늘이 너무 커서 자신의 능력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스승이 쌓아놓은 명성에 흠이나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한다.

 “스승님께서는 시범이란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 기술의 모범을 보여주고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하셔서 저희도 화려하고 외적인 멋보다는 태권도의 강인함 외에 태권도의 동작을 통해서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서 자신을 관조하고 그 속에 자아를 완성하는 태권도의 기본에 충실한 태권도부를  만들기 위해 이동운사범은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합리적인 사고를 강조하고 있다.  또 시범은 혼자 잘 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에 나보다는 전체를 위해 행동할 줄 아는 어린이들이 되도록 협동하는 자세와 규칙을 준수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도하고 있다.

 태권도 시범단이 많이 늘어나고 시범의 수준이 평준화되면서 선도주자라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이동운 사범은 새로운 시범모델을 개발하는데 많은 고민을 한다. 그때마다 힘든내색도 안하고 잘 따라오는 시범단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한다고 전하며 어린이들이라 그런지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나 꺼려하는 마음이 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 다소 어려운 동작도 잘 소화해 내어서 대견하다고 말하며 제자들에 대한 자랑을 숨기지 않는 모습에서 참된 지도자의 모습이 엿보인다.




 미동초등학교 태권도부에 대한 학교의 지원은 거의 없으나 그동안 고생하며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학생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뜻에서 태권도부원들만의 졸업식을 준비해 준다.

 30여년을 이어온 이 전통은 금년에도 18명의 태권도부원의 졸업식을 위해 학교장을 위시해서 전 교직원들이 참석하여 졸업식을 거행했다.

 태권도부 졸업식이 있는 날이면 1기생부터 지금까지 배출된 모든 기수들이 부부동반으로 다 모여서 졸업생들을 축하해주고, 선물꾸러미를 안기고, 축제 분위기를 만들며, 직업이나 직책에 관계없이 미동초등학교 태권도부라는 하나의 기치 아래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준다.

 졸업식이 끝나면 각 기수별로 준비한 음식을 펼쳐 놓으면 멋진 뷔페가 되어 여흥을 즐기면서 지난날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들로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이 만들어지는 광경은 어느 졸업식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시범단을 만들고 가장 앞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미동초등학교 태권도부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혹여나 자만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태권도의 홍보를 위해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시범을 보이고 있다.

*학교의 지원이 거의 없다는 대목은 학교측의 지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의 예단에 의해 작성되었기에 정정보도를 올립니다.
본 기사에 의해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미동초등학교 태권도부에 대한 지원은 학생들이 마음놓고 운동에 전념 할 수 있도록 공부방에 지도교사를 배치하여 학생들의 공부를 돕고 있고, 태권도부에 필요한 용품 일체를 학교예산으로 지원한다. 또 해외 시범 등 각종 시범에 드는 경비 일체를 학교에서 지원하여 다른 과목 선생님들로부터 태권도부에 너무 많은 지원을 한다는 불만을  사기도 할 정도로 태권도부에 대한 교장 이하 모든 교직원의 열성은 대단하다. 학교와 학부형, 그리고 학생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노력한 덕분에 오늘날의 미동초등학교 태권도부의 명성이 하늘을 지르는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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