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을 어이할꼬 1편 -오현득은 누구인가?
국기원을 어이할꼬 1편 -오현득은 누구인가?
  • 류화수기자
  • 승인 2018.09.1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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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자리 원했던 오씨 국기원 말아먹으려9월 중 기소될 듯, 기소 시 이사장이 면직가능  

 

 

 

 

 

태권도의 날이었던 지난 4일 국기원을 이끄는 오현득원장을 둘러싼 각종의혹이 공중파 방송을 통해 폭로되어 태권도를 수렁에 빠트리고 말았다.

 

태권도 세계본부를 자임하는 국기원장이라는 세계태권도의 상징적인 자리로서 누구보다 도덕적이고 타의 모범이 되어 무도의 길을 걷고 있는 모든 태권도인들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제는 국기원장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나아가 국기원의 존재가치조차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오현득원장은 지난 2010년 5월 법정법인으로 출범하면서 법정법인 국기원 설립준비위원회 위원으로 태권도계에 처음 등장하게 되었다.

 

설립준비위원들의 얌체 같은 셀프추천으로 모두 국기원이사직에 취임하고 김주훈이사장, 강원식원장의 체제가 들어서게 되었는데, 평이사로 재직중이던 오현득이사가 소위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사직을 그만두고 상임감사직에 올랐다.

 

상임감사로 임명될 당시 정관까지 개정하게 되고 전직이던 자유총연맹 연수원장시 받던 보수를 요구하여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으며, 당시 원장이던 강원식원장은 후일 외압에 의해 오현득씨를 임명했음을 밝히면서 다시는 국기원에 상임감사라는 직위가 없어야 된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상임감사를 맡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송봉섭 연수원장이 임기를 마치자 감사직에서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채 연수원장이 되기 위해 이사로 취임하고 다음날 연수원장에 취임했으며, 실권이 없는 연수원장보다는 실권을 가진 행정부원장이 되기 위해 김주훈 이사장을 부추겨 임춘길 부원장을 해임하는 무리수 까지 두어가며 목표로 했던 부원장에 올라 본격적으로 국기원을 농단하기 시작했다,

 

2013년 5월 법정법인 2기 임기가 시작 될 무렵 김주훈이사장을 비롯한 상임임원 전원이 불신임을 받으면서(강원식원장은 스스로 물러났다) 국기원에서 멀어질 줄 알았던 오현득씨는 홍문종이사장을 등에 업고 국기원 부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되고 부원장으로 임명하려던 홍문종이사장의 의견에 반대한 이규형원장의 사퇴파동까지 겪으면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후, 2기연임만 할 수 있는 정관조차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3기연임에 성공한 오현득씨는 국기원장직에 오르면서 국기원을 자신의 소유물인양 전횡을 휘두르는 한편 방송에서 지적된 부적절하고 부도덕한 행위를 아무런 꺼리낌 없이 저지르게 되었다.

   
방송에서 지적된 것이 사실이라면 부도덕적이고 파렴치한 오현득씨가 국기원장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방송에서 지적된 사안들이 허위사실이라고 항의하면서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천명하고 있어 태권도계에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가려 지냐면서 ‘최후의 발악’이라는 여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오현득원장의 정치자금법(쪼개기 후원), 채용비리, 성추행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강남경찰서는 지금까지의 수사상황을 종합하여 추석이전에, 늦어도 9월 중에는 오현득원장을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기소여부를 떠나 태권도의 날 행사에도 나타나지 못할 정도로 이미 신뢰를 상실하고 권위가 추락한 국기원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으며,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흐려놓은 태권도계의 물을 어떻게 정화해야 할지에 대한 숙제만 잔뜩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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