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MBC 'PD 수첩' 보도에 "큰 책임 통감, 책임 회피 않을 것"
국기원, MBC 'PD 수첩' 보도에 "큰 책임 통감, 책임 회피 않을 것"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8.09.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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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태권도 성지, 누구를 위한 국기원인가' 방송, 국민들 '경악'국기원, PD수첩 보도 내용 포함한 의혹 관련 공식 입장 발표 예정

MBC 'PD 수첩'은 지난 4일 태권도의 날을 맞아 오현득 국기원 원장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방송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은 '추락한 태권도 성지, 누구를 위한 국기원인가'라는 제목으로 태권도계의 대통령 오현득 국기원장을 둘러싼 의혹들을 집중 조명했다.

먼저 지난해 부당해고를 당한 국기원 전 직원 A씨는 오 국기원장이 직원 채용답안에 대필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2014년 국기원 신입사원 채용 당시 오 원장으로부터 응시장의 답안지를 대필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어쩔 수 없이 대필을 해줬다"면서 "당시 채용한 응시자는 현재 오 원장 비서실에서 일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 원장이 어린 여성과의 만남을 종용해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보자 B씨는 "여성들에게 용돈과 오피스텔을 주고 다들 그렇게 한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제보자는 "오 원장은 해외출장 시 성인용품 가게에서 1시간 반에서 2시간씩 구경을 한다"면서 "쇼핑이라고 해서 잠깐 들르는 게 아니라 멕시코에서도, 러시아에서도 그랬다"고 말을 보탰다.

충격적인 의혹도 있다. 한 시민단체 회원 C씨가 오 원장이 자신을 살해하라고 청부했다고 주장한 것. 국기원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C씨는 살인교사와 성추행 등의 혐의로 오 원장을 고발했고, 오 원장 측 역시 명예훼손 등으로 C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오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기원 노동조합은 오 원장을 비롯한 이사진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원장은 여전히 국기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기원 측은 5일 PD수첩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국기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4일 PD수첩 보도와 관련해 국기원 임직원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태권도 가족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기원장과 국기원은 보도와 관련해 법적인 문제를 떠나 도덕적, 윤리적으로 큰 책임을 통감하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기원은 PD수첩 보도 내용 등을 포함해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것이며 태권도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충분하게 이해를 구할 것임을 약속한다"면서 "특히 일선 태권도 지도자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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