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역사상 초유 불신임 ‘모락모락’
KTA 역사상 초유 불신임 ‘모락모락’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8.03.04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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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단 3인 포함 대의원들 상당수 “이대로는 안된다” 동조찬성파, “게임은 끝났다” 반대파, “쉽지 않을 것” 맞서는 형국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가 58년  역사상 처음으로 회장 불신임 상황에 직면하면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창신 회장과 함께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는 부회장단 3인 모두 이 같은 움직임에 뜻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때 보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는 형국이다.


지난달 24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년도 KTA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최창신 KTA 회장과 사무국, 그리고 집행부는 큰 질타를 받았다.


이날 심의안건은 ‘2017년도 사업결과 및 수지결산 승인의 건 등’ 이었으나, 대의원들은 최 회장의 소통부재와 사무국의 행정부재 등을 비롯해 최근에 불거진 각종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큰 불신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일부 대의원들은 최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주장하고 있다.


회장 불신임 건은 대의원의 과반수가 동의할 경우 공식 안건으로 상정되며, 표결에 들어가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의결된다. 불신임을 주장하는 대의원들은 최 회장이 대의원총회, 이사회 등 공조직 기능을 무시한 채 이른바 비선실세(항간에 나도는 최순실, 김순실)들에 의존하면서 협회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또 최 회장이 지난 1월 30일 특별한 사유 없이 독단으로 상근이사를 해임시키면서 이사회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2002년 업무방해(승부조작 등)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자를 질서대책위원장과 직제가 존재하지도 않는 회장 보좌관에 임명해 업무에 혼선을 일으키고, 활동비 명목으로 약 1천만을 지급해 협회에 재산상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영상판독장비 업체선정과 관련해 무자격 심사자 선정과 회장선거업무 방해 등의 송사사건에 대한 변호사비 약 1600만원을 협회 공적 자금에서 사용한 것을 도덕적으로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외에도 대의원들은 최 회장과 집행부가 협회 기사를 공개채용하지 않고 같은 교회인을 임의적으로 채용하면서 협회자금 약 300여만원을 사용하고 해고한 것은 ‘채용비리’라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 대회위원회(전 기술전문위원회) 임원 구성 당시 비선실세들의 의견을 듣고 특정 지역출신들로 구성해 분란을 가중시켰다는 게 불신임을 주도하는 대의원들의 주장이다.


현재 불신임을 주도하고 있는 3인의 보직부회장을 비롯한 찬성파들은 “게임은 끝났다”며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반면 반대파들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불신임을 주장하는 대의원들은 임시총회를 서두르고 있다.


임시총회는 재적대의원 3분의 1 이상이 회의 목적을 제시해 소집을 요구할 경우 15일 이내에 개최해야 한다.


한편, 최 회장의 불신임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는 시민단체는 최 회장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아프리카 5개국 순방 시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 사단인 K-스포츠재단으로 편승해 파견된 K-스피릿시범단과 관련의혹으로 고발한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계류 중이라면서 이제 그만 내려놓은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 시민단체는 최 회장이 그동안 사법적 판단여부와 관계없이 도덕성 결여와 리더십 부족 협회 재산상 손실을 끼친 영상판독장비 관련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의 용단을 요구하며 무려 134일 동안의 퇴진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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