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재단 이사회, 이사장 후보 이상욱·김병운 추천
진흥재단 이사회, 이사장 후보 이상욱·김병운 추천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8.02.26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센 시민단체 반대에도 이사회 진행…5분 만에 회의 종료

태권도진흥재단 새 이사장 후보로 이상욱 씨와 김병운 씨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추천됐다.


13일 오전 11시, 태권도진흥재단 제43차 이사회가 예정된 삼정호텔 2층 라벤더 A룸에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회에 이상욱 씨와 김병운 씨가 내정됐다.


그러나 시민단체 측에서 이사들의 입장을 막아서면서 잠시 소란이 일었다.


이들은 정원상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 과장과 김중헌 진흥재단 사무총장 등을 상대로 이사장 후보 추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문을 막아섰고, 연신 고성과 막말로 이사회 장소를 막아서면서 다소간의 몸싸움도 벌어졌다.
그러나 진흥재단 이사들은 라벤더 A룸 옆문과 다른 통로를 통해 이사회 장소에 입장했고, 재적 15명의 이사 중 10명, 그리고 감사 1명으로 성원되며 이날 안건인 ‘차기 임원 추천의 건’을 상정했다.


안건 심의에서는 지난 5일 열린 제42차 이사회 의결에 따라 구성된 이사장 후보 추천 소위원회(위원장 김정록 이사, 유형환, 황영갑, 송재승, 장정희 이사)가 김병운 전 국기원 기술심의회 의장을 추천했고, 당연직 이사인 전병극 문체부 체육협력관은 이상욱 씨를 추천했다.


진흥재단은 정관 제8조(임원의 선임) ‘이사장 및 감사는 이사회에 추천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한다’는 규정에 따라 두 명의 추천 후보를 모두 문체부에 올릴 예정이다.
시민단체의 반대로 한 차례의 이사회 연기 끝에 두 명의 이사장 후보가 추천되었지만 향후 진흥재단 이사장 선출과 관련한 파장으로 혼란이 지속되면서 이번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정부 공공기관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12월31일자로 만료됐다. 이에 이번 이사장 추천을 위한 이사회가 진행된 바 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앞서 지난 5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제42차 이사회에서 이사장 후보 추천을 진행했지만 시민단체연대의 반대 집회로 무산됐다. 


당시 시민단체연대 측은 “청와대 교육문화체육 수석과 도종환 문체부 장관 및 관련자들이 정부에서 낙하산 이사장을 미리 내정해 이사회에서 추천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태권도진흥법인 정부 조직법에 근거한 태권도진흥재단의 ‘정관규정 제2장 제8조(임원의 선임) 1항’을 근거로 “이사장 및 감사는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한다”는 조항에 따라 반드시 이사회에서 추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시민단체연대가 올림픽파크텔 앞에서 기자회견과 이사회 반대 시위를 진행하면서, 대다수 이사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제42차 이사회는 무산됐다.


그러나 이후 태권도진흥재단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삼정호텔에서 이사장 추천을 위한 이사회를 다시 개최했으나, 시민단체연대는 앞서 진행된 이사회 반대 집회 요구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이날 정문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회의장 봉쇄와 농성을 벌여 이사회 진행을 막았다.


시민단체연대의 이사회 진행 저지 궐기로 이사회 참석 이사들은 비상구를 통해 회의장에 몰래 진입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단체연대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상욱 씨와 김병운 씨가 결국 진흥재단 이사장으로 내정됐고, 이번 회의는  불과 5분만에 쫓기듯 마무리됐다.


이사회가 끝난 후 시민단체 관계자는 “태권도 출신 이사들이 태권도인들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하고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들러리를 선 것은 정부에 태권도를 상납한 것”이라며 “이는 태권도진흥재단에 오점을 남긴 수치스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