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코리아오픈 성공리 마무리
춘천코리아오픈 성공리 마무리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7.07.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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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인 70개국 3000여명 출전
갈라쇼·품새시연·격파 큰 호응
▲ 7일 대회 폐회식, 일주일 간 열전 마무리
▲ `태권도 단체겨루기', 2024년 정식종목 추진 논의

▲ 육군3사관학교, 품새 부문 고른 기량 뽐내

▲ 한국 태권도의 별 이대훈·김태훈 “꾸준히 대회 참여, 목표는 우승”


춘천코리아오픈 태권도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서 ‘육군3사관학교 태권도팀’이 품새 부문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고, 단체겨루기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2024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 최고의 국제오픈 대회인 ‘2017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가 지난 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폐회식을 갖고 일주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폐회식에는 오수일 조직위원장, 선수단 등이 참석했다.


올해 대회에는 역대 최다 참가규모인 70개국 400여 팀, 3000여 명이 출전했다.

이들은 겨루기, 경연, 띠별 겨루기 등과 함께 2018년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신설된 ‘new 품새’ 종목에서도 각자의 기량을 뽐냈다.


올해 대회는 남·여 5인조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종합 준우승은 태국이 차지했다. 최동용 춘천시장과 오수일 춘천코리아오픈태권도 조직위원장에게는 세계태권도연맹(WTF) 감사패가 수여됐고, 이종관 대회 심판위원장·오세영 대회 기록위원장·김준식 대회 경기위원장·최종식 대회 품새위원장·함동천 강원도태권도협회 심판감독관에게는 대회 공로패가 전달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호평을 받았다. 우리소리연구소·댄스교실·필리핀춤·놀이패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비롯해 갈라쇼·품새시연 및 격파·아이돌밴드 공연·제1야전군사령부 시범단 공연 등이 이어져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대회 기간 태권도 시범과 가상현실(VR)체험, 한복입기 체험, 먹거리 부스도 운영됐다.


오수일 조직위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대회기간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신 선수단에게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이번 대회의 관심과 사랑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이어져 성공개최가 될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 단체겨루기의 2024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F) 경기부 관계자들은 5인조 단체겨루기를 직접 참관하면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한 요건 등을 점검했다.


태권도 종목의 새 장을 열고 있는 단체겨루기는 박계희 춘천시청 감독이 처음으로 개발했다. 단체겨루기 종목은 체급과 상관없이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총 중량으로 팀을 구성한다.

태그매치 방식으로 선수를 바꿔가며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를 직접 살펴 본 WTF 경기부 관계자들은 박진감 넘치는 단체겨루기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5인조 단성(單性) 방식은 자칫 메달 가치의 하락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 남녀 혼성 4인조 겨루기로 추진하는 것이 채택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욱 WTF 경기부장은 “태권도의 화려한 기술을 더 자주 볼 수 있어 관중의 재미 또한 배가될 것”이라며 “단체겨루기의 본격적인 올림픽 유치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계희 춘천시청 감독은 “단체겨루기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태권도에서도 다관왕이 배출되고 종목도 늘어나 태권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춘천 코리아 오픈 국제태권도대회’ 품새 부문에서는 ‘육군3사관학교 태권도팀’이 1~3위를 골고루 차지했다.


육군3사관학교팀은 선수출신 조교들로 평소 사관생도들의 태권도 교육을 지원하는 가운데서도 틈틈이 기량을 연마해 개인전과 2·3·5인조 경기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5명의 태권도 조교들은 세계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경합해 개인전 1위(병장 임형식)와 3위(상병 이현민)를 차지했다.


2인조(병장 임형식, 상병 허재원 등)에서 1위와 3위를, 3인조(상병 이현민·허재원·신우영) 경기에서는 2위를 했으며, 5인조(병장 임형식·박용화, 상병 신우영 등) 경기에서도 1위를 하면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임형식 병장은 개인전과 2․5인조 경기에서 모두 우승함으로써 3관왕을 달성했다.


임 병장은 “태권도 조교로서 임무수행하면서 대회준비를 병행한 가운데 큰 성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들 외에도 그 동안 국제대회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육군3사관학교 태권도 조교들은 전역 후에도 국가대표로 활동하거나 필리핀, 대만 등에서 국가대표 감독으로 발탁돼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태권도 스타로 떠오른 이대훈(한국가스공사·화천출신)과 김태훈(수원시청·강원체고 졸)이 속한 한국 실업팀은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이들은 5인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후배들인 한국대학(한체대)팀에게 30-32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이대훈과 김태훈은 아쉬움 속에서도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바로 이번 대회에 연달아 출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동안 쌓인 피로와 체력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대훈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체급 3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고, 김태훈은 경량급 세계선수권 3연패를 기록했다.


김태훈은 “실업팀에 소속돼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선수들 모두 호흡이 잘맞았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상을 채 회복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대훈과 김태훈은 2019년을 기약하며 설욕을 다짐했다.


이대훈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지만 아직 이루고 싶은 목표들이 많다”며 “여건만 된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춘천코리아오픈대회에 출전해 강원도민을 비롯한 국민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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