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화사업 이대로는 안 된다
성지화사업 이대로는 안 된다
  • 류화수기자
  • 승인 2017.03.1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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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수렴 없는 성지화는 각종 의혹을 불러오는 것”
맑고 투명한 행정으로 의혹해소에 만전을 기해야


국기원 전경
 



불투명한 행정처리



 



 *본 기사의 중간부분  '심사위원을 오현득원장이 일방적으로 내정했으며,' 부분은 국기원의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심사위원 선정시 2~3배수로 추천하여 이들을 상대로 검증을 거쳐 임명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성지화위원회 모 인사가 일방적으로 단수로 추천한 심사위원을 직원들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지적 했으나 오현득원장이 이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보다 정확한 표현을 쓰지못한 점 사과드리며, 다음부터는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국기원이 건립된지 45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되고 열악하여 세계태권도 본부의 위상에 어울리지 않아 어떤 형태든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는데 반대할 태권도인은 없을 것이다.

 국기원은 480억의 예산을 들여서 국기원을 리모델링하는 소위 성지화사업, (공식적인 명칭은 국기원 명소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몇몇 인사들에 의해 밀실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각종 의혹을 양산하고 있다.

 성지화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여 밝고 투명한 제대로 된 성지화사업이 될 수 있도록 태권도인들의 힘을 모으는데 일조하기로 한다.

 

 국기원이 몇몇 인사들의 사유재산이 아니고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가슴에 담긴 유산이라면 국기원 성지화사업은 태권도인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여 가장 적합한 형태로 리모델링해야 하고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성지화사업을 위해 30억이라는 거액을 사용하여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때 까지 성지화사업에 대해 알고 있는 태권도인들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며, 국기원 집행부가 얼마나 태권도인들을 무시하고 국기원을 사유재산처럼 느끼고 있는 지를 보여 주는 척도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비밀리에 성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성지화사업을 알고 있는 태권도인들 사이에 집행부가 성지화사업을 빌미로 모종의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공공사업을 진행 할 때, 사업설명회를 거치고 공청회를 개최하여 여론을 수렴하고 여기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취합하여 건물의 용도, 규모, 등을 확정하여 디자인을 공모하고 가장 적절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국기원 성지화사업은 이런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디자인조차도 공개하지 않고 실시설계를 발주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며, 국기원이 임원들의 개인소유로 여긴다는 비난을 자초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발 더 들어가 보면 이 사업이 얼마나 오현득원장의 독단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원이 성지화사업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한차례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 했고, 국기원은 적격자가 없어 이번에 재 발주한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용역제안서를 심사하고 평가할 심사위원을 오현득원장이 일방적으로 내정했으며, 평가방법도 각 제안서별로 상대평가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절대평가라는 평가방법상의 오류를 범했다.

 이러한 오류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발표 강행하려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밀려 적격자가 없다고 발표하여 이번에 재 발주를 하고 접수를 마감한 상태이다.

 국기원은 접수된 제안서를 평가할 심사위원은 지난번과는 달리 외부에서 각 전문분야별로 3배수 추천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추천된 3배수의 인사를 검증하고 평가할 기구가 없다는 점은 또다시 원장의 독단에 의해 심사위원단이 구성될 수도 있다는 맹점을 지니고 있다.

 성지화사업이 일정이 연기되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이라도 태권도계 인사들과 국기원 이사진, 그리고 학계 언론계 인사들로 구성되는 강원식원장 시절 구성되었던 국기원 성지화사업 추진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들어 이 기구에 전권을 위임하는 것이 오현득원장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말끔히 씻어낼 유일한 길이 될 것이며, 국기원 발전에 벽돌 한 장 놓겠다고 말한 오원장의 진정성이 증명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음기사에서는 주먹구구식 행정에 대해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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