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경기규칙 대폭 바뀐다”
“태권도 경기규칙 대폭 바뀐다”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6.11.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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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경기규칙 대폭 바뀐다”WTF 총회, 도쿄올림픽 대비 경기규칙 개정안 통과득점체계 변경·감점 강화·공격적인 경기 유도 등 변화WTF “규칙 변화, 재미있고 역동적인 태권도 될 것”

내년부터 태권도 경기규칙이 대폭 바뀐다.
득점 체계가 변화되고 감점이 강화되며 앞발 동작을 엄격하게 처벌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고 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기규칙이 개정된 것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이하 WTF)은 11월 15일(현지시각) 캐나다 버나비에서 제 27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경기규칙 및 규약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 이날 WTF 총회에서는 아프리카 지부티를 207번째 정회원국으로 승인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WTF는 우선, 득점 배점 제도를 변경했다. 지금까지 몸통 공격에 1점을 주던 것을, 주먹 몸통 공격은 1점으로 유지하고 발 몸통 공격은 2점을 주는 것으로 변경했다.

나머지 득점 기준은 몸통 회전 3점, 머리 부위 공격 3점, 머리 회전 공격 4점으로 기존대로 유지했으며, 돌려차기 기술점수는 모두 1점으로 통일했다. 

또 벌칙이 경고와 감점으로 이원화되었던 것을 감점으로 통일했다. 감점패의 경우 기존 경고 10회 또는 감점 5회를 받으면 ‘감점패’였으나, 모두 감점으로 통일해 감점 10회를 받으면 감점패가 된다.  

그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앞발 사용 규제에 대해, 상대방의 공격을 방해하거나 차단하는 앞발 동작을 보다 엄격하게 처벌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3초간 다리를 그냥 올리거나 ‘상대방의 유효한 공격을 막으려 허공에 3초간 다리를 차는 행위’, ‘상대방의 발차기 공격을 방해하려고 다리를 올리는 행위나 허리 밑 방향으로 다리를 드는 행위’에도 모두 감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경기 중 주심의 갈려 선언에 따른 경기 중단 빈도를 줄이고 보다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촉진하기 위해, 미는 행위를 보다 더 허용하고 끼는(Holding) 행위를 감점에서 제외했다.

3회전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한 경우 연장 4회전인 골든 포인트회전은 기존 2분에서 1분으로 단축됐다. 골든 포인트회전에서는 주먹이나 차기공격에 의한 점수가 나타나는 순간 승패가 결정된다. 단, 감점에 의한 점수의 경우 2회의 감점이 선언되는 순간 승패가 결정된다.

골든 포인트회전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한 경우엔 골든 포인트회전에서 전자호구에 기록된 유효타의 횟수가 많은 선수, 그다음은 기존 3회전 중 더 많은 회전을 이긴 선수, 그 다음은 4회전 동안 감점을 적게 받은 선수 순으로 승자가 되도록 개정됐다. 

점수차승은 12점에서 20점으로 확대됐으나, 유소년과 청소년부를 제외한 각 대회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점수차승을 적용하지 않을 수도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유망한 청소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 선수가 유스올림픽,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대륙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경우 랭킹 점수를 부여하고 해당 선수가 17세가 되면 세계랭킹과 올림픽랭킹에서 점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된 규칙은 내년부터 시행된다.

조정원 WTF 총재는 총회 인사말에서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올림픽에서도 태권도가 대성공을 거뒀다. 요르단과 코트디브아르는 태권도에서 사상 처음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고, 개막식에서는 통가 선수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며 ”한 건의 판정 시비도 없이 공정한 게임을 치렀고 관중들의 환호와 열기도 가득했다. 하지만 이런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경기규칙을 발전시켜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더욱 재미있고 역동적인 태권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WTF 총회 참가자들은  6월 24일부터 7일간 무주에서 개최되는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진행 사항을 보고받았다. 다음 총회는 2017년 6월 23일 무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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