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세계태권도 시범경연대회를 보고.......
제1회 세계태권도 시범경연대회를 보고.......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0.01.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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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시범문화국기원이 선도 한다는 기치아래 열린 이번 대회는 겨루기와 품새로 대변되던 태권도 경기를 시범경연이라는 또 하나의 경기방식을 제안하고 체계적으로 발전 시켜 나아가는 초석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태권도 시범은 태권도가 세계로 뻗어가는 과정에서 세계인에게 다가가는 무도 태권도의 매력을 한껏 과시하면서 첨병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근래에 들어 다양한 공연 방법의 개발에 등한시 하고 획일화 되고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여 한때 태권도의 꽃이라 불리던 명성이 많이 퇴색되어 진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번에 열린 태권도 시범경연은 태권도 시범을 한 단계 도약 시키며 무도 태권도를 대변하는 품새 경기와 스포츠 태권도를 대변하는 겨루기에 이어 문화 콘텐츠로서 종합 예술적 가치를 지닌 태권도 시범이라는 태권도의 또 다른 축을 완성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였는데 그 첫째가 기획단계에서부터 졸속으로 이루어 져서 대회의 격은 물론 국기원의 위상에도 큰 흠집을 남기게 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국기원의 가장 큰 존재이유인 태권도 중앙도장으로서 시범문화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은 당연한 것이지만 사전에 치밀한 기획으로 세계태권도연맹이나 각 대륙연맹, 그리고 대한태권도협회의 협조를 얻어서 그들 단체의 추천을 받아 각 대륙별로 참가선수단의 규모, 형식 등을 협의하여 대회를 치렀다면 보다 훌륭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을 것이며 일각의 국기원을 둘러싼 제반 잡음을 덮으려고 기획된 졸속대회라는 쑥덕거림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지적되는 문제는 홍보의 부족이라는 점이다. 세간에는 태권도를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아냥거림을 듣고 있다. 이번대회역시 관중석에는 각 선수단만이 호응과 환성을 지르고 있을 뿐 일반 관중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이는 홍보부족에 기인 한 것이라 생각된다. 홍보란 말 그대로 널리 알리는 것이고 대회를 홍보하는 것은 관중을 유치하는 것을 최대과제인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는 것인데도 어디에 어떻게 홍보를 하였기에 관중이 없는 대회가 열렸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관중이 없고 언론매체에서도 관심이 없는 대회는 그들만의 잔치라는 세간의 비아냥거림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 번째로 지적되는 문제점으로는 대회운영상의 문제를 들 수 있다. 태권도시범이 태권도의 종합예술적 가치를 가진 것이라면 음향시설과 조명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그 속에서 시범의 행동 하나하나가 녹아나야 태권도의 진정한 예술적 가치가 살아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음향과 조명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경연장의 분위기를 산만하게 만든다면 아무리 잘 짜여진 시범이라도 그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 무대를 설치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점이 선수들의 안전인데 안전지대가 너무 좁아 자칫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되고 실제로 몇 번의 아찔한 장면이 노출되기도 하였으며 선수들이 오르내리는 계단도 협소하여 오르내리는 선수들이 엉킨다면 생각하기도 끔찍한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하여 무대를 설치해야 할 것이다.

시범경연대회가 명실상부한 세계대회로 발돋움하려면 내년에 있을 2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처럼 ‘국기원에서 개최 하는데 태권도계에서 따라오지 않을 수 있겠어’라는 구태 의연한 생각을 버리고 보다 세심하고 치밀한 기획과 홍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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