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오현득號출범’ 시작부터 삐그덕
‘국기원 오현득號출범’ 시작부터 삐그덕
  • 태권도타임즈
  • 승인 2016.06.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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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오현득號출범’ 시작부터 삐그덕
오현득 원장 7일 공식 취임
취임 초부터 국기원 갈등에 휩싸여
이유 있는 국기원 집행부에 대한 불신
‘정관 개정’ 까지 하며 최측근 임명 의혹
태권도시민단체 저지 집회 어떤 영향 미칠지 귀추 주목




임기 만료 앞둔 이사장의 인사 관여, 수뇌부 자격 논란에 정관 개정 무리수까지

국기원 오현득 신임 원장이 7일 취임하면서 공식적으로 ‘오현득 호(號)’가 출범했다. 그러나 오현득 號는 출발부터 삐그덕 거리며 잡음이 일고 있다.

국기원은 지난 3일 제1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오현득 부원장을 원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15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장과 이사를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홍문종 이사장이 국기원 수뇌부 인사에 관여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측근 인사를 국기원 수뇌부에 심어놓기 위해 ‘정관 개정’ 무리수까지 두고 있어 태권도시민 단체는 물론 태권도인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국기원 이사회 정관 개정과 이사 선출하는 임시이사회’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어 국기원 제3기 집행부 구성에 진통이 예상된다.

국기원 오현득 호(號)가 출범했다. 지난 7일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국기원 임‧직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현득 원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에 따라 국기원 제 3기 집행부가 본격 가동됐다. 지난 5월 26일 퇴임한 정만순 원장님을 대신해 원장직무대행을 맡아오던 오 원장은 3일 ‘2016년도 제1차 임시이사회’에서 원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오원장은 지난 2010년 국기원 상임감사로 선임된 후 국기원에서 연수원장, 행정부원장을 두루 역임한 인물이다.

오 원장은 “그 동안의 국기원 행정 노하우를 살려 첫째, 전 세계 일선 도장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일선 도장을 위한 정책을 펼 것이며, 둘째로 해외 태권도지도자들과의 화합과 단결을 통해 국기원을 진정한 글로벌 조직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며, 셋째로 국기원을 일하는 조직으로 변화시키고 업무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국기원 직원들과 힘을 합해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직원들이 적극 동참하여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믿음과 신뢰 속에 국기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자”며 직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취임사를 통해 ▲전 세계 일선 도장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고 ▲해외 태권도지도자들과의 화합과 단결을 꾀하겠다던 국기원 오 원장은 취임 초부터 신임 이사장과 이사 선출 문제를 놓고 갈등에 휩싸였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할 국기원 3기 집행부 ‘임원 인선’에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 210여 개국 8,000만명의 태권도인을 관리하는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국기원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에 대해 태권도계 전반은 이유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2기 집행부의 임기가 지난 5월 만료되기 2개월 전인 3월에 마지막 이사회를 열고, 차기 임원을 선임하지 않은 것, 게다가 ▲1개월 전인 4월 25일에야 마지막 이사회를 열었으나 성원 미달로 이사회 개최가 무산 된 점 등이 석연치 않다는 분위기다.

제 3기 집행부 구성 시작 전부터 문제의 불씨가 존재했었던 것이다. 실제 국기원 정관 제2장 제8조 임원의 선임과 관련 항목에 따르면 “임원의 보선은 결원이 발생한 날로부터 2개월 이내야 해야 하며, 임기만료시에는 임기만료 2개월 전에 선임해야 한다. 단, 특별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2개월을 경과할 수 있으나, 임기 만료 1개월 전까지 선임해야 한다.

특히 지난 3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원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말들이 많다. 오는 16일 국기원 이사장 임기가 만료되는 홍문종이사장이 서둘러 원장 선임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본래 먼저 이사를 선출하고, 이사장을 선출 한 뒤신임 이사장이 원장을 추천해야 하는데, 이사 및 이사장 선출에 앞서 임기 만료 예정인 홍 이사장이 원장 선임부터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지난 3일 제1차 임시이사회를 통해 이사 선임과 관련해 오현득 국기원장이 추천하는 이사 4명과 사무처장 1명 등 총 5인으로 ‘이사 추천 전형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이사 선임 인원의 2배수를 홍문종 이사장에게 추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태권도시민연대는 “‘전형 위원회’가 아닌‘이사 추천위원회’로 명명해, 객관적이고 중립적 인사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구성하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국기원 집행부 구성과 관련 파장을 확산 시킨 것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홍 이사장이 자신의 최측근들을 국기원 수뇌부에 넣기 위해 무리하게 정관까지 개정하려고 한다는 의혹이다. 홍 이사장의 임기 만료(16일) 하루 전인 15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장과 이사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임기를 하루 남긴 홍 이사장이 ‘인사권’을 휘두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태권도시민단체 연대들의 움직임도 심상치않다. 태권도시만단체 연대들은 일제히 거세가 반발하며, 잇단 집회를 벌여 ‘국기원 이사회 정관 개정’과‘이사 선출하는 임시 이사회 저지’에 강력히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태권도시민단체 연대와 범 태권도인들은 “국기원이 정관을 위반해서 6월 3일 원장을 뽑았고, 정관 개정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홍 이사장의 최측근 인사들과 핵심 참모인 부이사장 등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이사회가 15일 개최는데, 이 과정에서 정관 개정해 핵심 참모인 ‘김철기 새누리당 중랑구 당협위원장’을 부이사장으로 임명하려고 하고 있다”며 정관 개정 및 임시이사회 개최 등을 막기 위해 국기원, 새누리당사 등에서 집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태권도시민단체 연대와 국기원 고단자 9단회원, 범태권도인들이 연합해 대규모 집회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이들은 강남경찰서에 지난 10일 국기원 정문 앞 집회신고, 영등포경찰서에 10일 새누리당사 앞 집회신고, 의정부경찰서 경민대학교 정문 앞 집회 신고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14일 10시부터 11시까지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하고, 11시 30분에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 및 집회를 갖는데 이어, 15일 임시이사회장인 국기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는다.

이러한 대규모 집회 예고가 국기원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태권도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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